"3년 내 아시아 대표 스포츠의학센터 설립할 것"

"3년 내 아시아 대표 스포츠의학센터 설립할 것"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5.03.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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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교수, '새 둥지' 건국대병원에서 향후 계획 밝혀
"목표 달성의 최적의 요건...건국대병원서 결실 맺겠다"

▲ 김진구 건국대병원 교수가 스포츠의학센터 설립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
서울백병원을 떠나 건국대병원에 새 둥지를 튼 국내 스포츠 의학 분야 선구자 김진구 교수가 19일 기자들과 만나 향후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김진구 교수는 스포츠 부상 과정 분석부터 치료·재활 등 스포츠 의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꼽힌다. 지난 2013년 제마스포츠의학상과 2008년 대한슬관절학회 최우수 눈문상을 받는 등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 선수, 축구의 안정환·설기현 선수, 야구의 홍성흔 선수 등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운동선수와 수많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치료했다. 유·청소년 스포츠 선수들의 예방의학과 재활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진구 교수는 "스포츠의학은 스포츠로 인해 당하는 부상들의 기전을 연구하고 환자들이 기존의 스포츠에 복귀해서 즐길 수 있게끔 연구하는 과학이자 치료"라며 "이를 위해서는 물리치료·체육학과·운동생리학·기계공학·영양사·심리치료사 등과 함께 하나의 연구를 진행하는 다학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연구에서 느꼈던 한계를 대학과 병원이 함께 있는 건국대병원이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목표가 좀 더 빨리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적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스포츠 포괄 센터 설립에 대한 계획도 공개했다.

김 교수는 "여러 정형외과 의사들의 도움을 받아 각 분야를 막라한 스포츠 포괄 센터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3년을 목표로 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포츠의학센터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기적으로는 병원 내에 재활센터를 1년 안에 만들어 성과를 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무릎 관절 전문의로서 김 교수는 국내 중년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반월상 연골의 후각부위의 방사형 파열 치료에 있어 인공관절 대신 연골을 봉합해 자가 관절을 보존하는 시술법으로도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

김 교수는 "화려한 선수들이 여럿 온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환자들은 무릎아파 쩔쩔매는 중년 아주머니가 60∼70%에 달한다"며 "반월상 연골 후각부위 방사형 파열은 바닥에서 생활하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외국에 비해 빈도 높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외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인공관절술 보다 봉합수술이 비용도 적게 들고 자기관절을 살릴 수 있어 효과적"이라며 "퇴행성 변화라 완치는 어렵지만 10년의 경험을 통해 효과가 입증됐다.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는 많지만 수술과 수술 후 스포츠의학을 통해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건국대병원 다학제 연구의 시작으로 IT 기술과의 결합을 통한 스포츠의학 연구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현재 연구를 위해 고가장비를 쓰는데 우리나라는 작지만 뛰어난 아이디어들이 있다. 거대한 리서치를 대신해 스마트폰을 활용한다면 우리나라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고 본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관련 부서들과의 회의를 통해 살을 붙여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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