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전환 시간 83일로 위약보다 짧아
다제내성 결핵치료제 '서튜러(성분명: 베다퀼린푸마르산염)'가 다제내성 결핵치료 병용용법으로 1일부터 급여된다. 항결핵 치료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 국내 다제내성 결핵 환자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위약군 대비 빠른 음성 전환효과를 확인한 서튜러 2상 임상연구 결과를 근거로 급여결정했다.
임상연구 결과 서튜러는 투약 후 결핵균의 음성 전환 시간이 위약군 125일보다 짧은 83일을 기록했다.
두 번의 음성 전환율을 비교한 임상시험에서는 서튜러 사용군이 위약군보다 약 20% 높은 전환율을 보였다. 투약 24주째 서튜러 투여군은 78.8%, 위약군은 57.6%의 전환율을 보였다. 120주째는 서튜러 투여군 62.1%, 위약군 43.9%를 나타냈다. 이런 임상결과는 지난해 <NEJM>에 게재됐다.
김옥연 한국얀센 대표이사는 "OECD 국가 중 다제내성 결핵으로 인한 질병부담이 가장 큰 한국에서 서튜러가 급여결정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서튜러를 18세 이상 성인의 다제내성 폐결핵(MDR-TB) 병용요법으로 지난해 3월 승인했다.
서튜러는 결핵균의 에너지원 생성에 필수 효소인 마이코박테리아의 ATP 합성효소를 억제해 결핵균의 복제를 차단한다.
다제내성 결핵(MDR-TB)은 4개의 표준 결핵 치료제 중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피신'에 내성을 보인 결핵균을 말한다. 한국은 매년 결핵으로 8000억원 가량의 사회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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