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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직격탄 의료기관 피해 1조원 넘는다

메르스 직격탄 의료기관 피해 1조원 넘는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11.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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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근 병협 회장 "정부·국회 직간접 지원 위기 넘었지만 환자안전은 어떻게?"
12일 제6회 KHC, 한국의료 방향 찾기...이혜란 한림대 의료원장 한독학술경영대상

▲ 병원경영학술대회 개회사를 하고 있는 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의협신문 송성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의료기관이 입은 직간접 피해가 1조원이 넘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메르스 사태 이후 환자안전과 감염관리가 강화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정부의 재정 지원방안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은 12일 종로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제6회 병원경영 학술대회(Korea Heathcare Congress)에서 "고질적으로 열악한 의료환경에 놓여있는 병원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메르스 사태로 인해 의료기관이 입은 직접 피해는 약 6000억원에 달하고, 간접 피해까지 합하면 1조원이 넘어 경영이 벼랑 끝으로 몰렸지만 국회와 정부에서 직접 피해와 간접 피해를 보상해 줘 위기를 넘겼다.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의료기관의 환자안전과 감염관리가 매우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고,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이를 밑받침할 재정적 지원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메르스가 갑자기 찾아왔지만 여러분의 노력과 협조로 잘 극복했다"며 "새 보건복지부 장관 부임 이후 국가방역체계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역시 여러분의 협조 없이는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병원 감염은 메르스 이전에도 있었고, 이후에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권 실장은 "의료관련감염대책협의체를 통해 단기는 물론 중장기 계획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감염관리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포괄간호서비스와 관련, "중소병원협회가 우려를 많이 하는 것을 알고 있다. 서울과 상급종합병원까지 확대하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환자안전을 위한 일인만큼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을 위해 가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지난 주 바이오헬스산업에 관한 대통령 보고에서 허가절차가 늦어지고 있는 문제가 거론됐다"고 밝힌 권 실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전이라도 병원 내에서 첨단 재생의료가 가능하도록 절차를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관과 제약사 등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국제의료사업지원법의 조속한 통과에 협조해 줄 것도 요청했다.

▲ 12일 종로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제6회 병원경영 학술대회(Korea Heathcare Congress)를 개최하는 데 앞장선 병원계 인사들이한 자리에 모였다.

국회 일정으로 학술대회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정의화 국회의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한국의료시장을 2배 성장시키면 일자리 80만 개가 생길 정도로 의료는 경제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성장동력산업이지만 잘못된 수가체계와 정책으로 지속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의료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의료공급자의 동참이 필수적이만 정부는 오히려 의료계를 고사시키는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펴 왔다"고 꼬집었다.

"터무니 없는 저수가로 의료생태계가 왜곡되고, 의료의 질이 하락하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한 정 국회의장은 "수술이나 첨단의료의 수준은 세계적이지만 평균적인 의료는 중진국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며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붕괴될 가능성 높고, 국민 보건을 약화시킬까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한국 의료산업의 발전을 위해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을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KHC를 통해 변화의 계기를 마련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위기의 한국병원들, 어디로 갈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이윤성 대한의학회장·김화숙 한국여의사회장·석승한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유호영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박국수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장·우봉식 대한재활병원협회장·김갑식 서울시병원회장·유진철 대한치과병원협회장과 한두진·노관택·김광태·유태전·지훈상·김윤수 병협 명예회장을 비롯해 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이상석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부회장·곽월희 병원간호사회장·이영 보험심사간호사회장·이광섭 한국병원약사회장·김혜진 전국병원영양사회장·장우익 한독 부사장 등 1000여명의 병원인들이 참석했다.

▲ 한독학술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박상근 병협회장·수상자 이혜란 한림대의료원장·장우익 한독 부사장.ⓒ의협신문 송성철

학술대회 개회식에서 제12회 '한독학술경영대상'은 이혜란 한림대학교의료원장이 받았다.

대한병원협회와 한독은 2004년 한독학술경영대상을 제정하고, 보건의료 향상과 병원경영 발전에 이바지한 의료계 인사를 선정, 상금 1000만원과 약연패를 수여하고 있다.

이 의료원장은 2008년부터 한림대의료원 산하 6개 종합병원을 이끌며 통합전산망을 구축하고, 병원마다 특성화와 경쟁력 강화를 통해 경영 효율화를 추진해 왔다.세계적인 수준의 선진의료 시스템을 구축, 의료 선진화에 앞장섰다.

7년 동안 대한병원협회 평가수련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전공의 교육·수련환경 개선·병원평가시스템 구축 등을 주도했다.

학계에서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을 맡아 알레르기학 발전과 함께 제24차 세계알레르기학회 서울대회(10월 14∼17일 서울 코엑스)를 유치, 성공적인 개최에 기여함으로써 한국 의료계의 위상을 높였다.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한 인사들에게 수여하는 보건복지부 장관상은 김필수 본플러스분당병원장·홍승묵 성미카엘요양병원장·이창욱 좋은문화병원 사무국장·홍희숙 IS한림병원 간호부장·이경미 효성병원 이사·정윤숙 한길안과병원 간호부장·윤성근 목포한국병원 총무팀장·박충규 고창병원 경영기획이사·홍혜경 명지병원 감염관리팀장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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