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1·4형 만성 C형 간염 적응증 허가
안상훈 교수 "치료실패 가능성 가장 낮다"
만성 C형 간염 경구치료제 한국애브비의 '비키라(성분명: 옴비타스비르/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와 '엑스비라(성분명: 다사부비르)'가 6월 1일부터 급여된다. 급여범위는 대상성 간경변증을 동반한 환자를 포함한 유전자 1·4형 만성 C형 간염 치료로 정해졌다.
비키라+엑스비라 12주 기준 C형 간염 치료 보험약값은 999만원으로 본인부담금은 299만8000원이다. 유전자형 1a형이나 1b형 만성 C형 환자는 내성 관련 변이 검사없이 급여받을 수 있다.
한국애브비에 따르면 국내 만성 C형 간염 환자 중 유전자 1b형은 45∼59%, 1a형은 약 3%, 4형은 0.2%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54명의 유전자 1b형 아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ONYX-I'과 'ONYX-II' 연구에서 한국인 환자 모두 SVR12 100%을 달성했다. SVR12는 완치를 의미한다.
유전자 1b형 만성 C형 간염은 리바비린을 병용하지 않고 대상성 간경변증 동반이나 치료 여부, 페그인터페론 치료 여부와 상관없이 비키라+엑스비라를 처방할 수 있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NS5A 내성 관련 변이(RAV)가 생기면 치료효과가 떨어지는 어려움이 있다. 비키라+엑스비라는 내성 관련 변이여부와 상관없이 3상 연구 5개를 사후 분석한 결과, 치료 후 12주째 리바비린을 병용한 유전자형 1a형의 지속 바이러스 반응률은 97%, 유전자형 1b형의 지속 바이러스 반응률은 100%를 달성했다.
투석환자를 포함해 신장애 중증 여부와 관계없이 처방할 수 있다. 유전자형 1b형 중증 신장애 C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RUBY-I part2(n=48)' 결과 96%의 지속 바이러스 반응률을 달성했다.
안상훈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는 "경구 치료제에 실패한 환자가 다시 치료 받을 수 있는 급여 옵션이 없는 상황에서 C형 간염 환자를 치료할 때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약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며 비키라·엑스비라 처방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