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투여군 매일 경구복용 기존 치료제와 동등
장기지속성 HIV 주사제 '카보테그라비르'과 '릴피비린'을 4주와 8주씩 병용투여받은 환자의 바이러스억제율이 3가지 치료제를 매일 경구투여받은 기존 치료제와 동등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치료편의성이 치료효과로 이어지는 HIV 치료제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번 연구로 2제 장기지속형 주사제로의 치료패턴 전환 가능성에 방점이 찍혔다.
GSK의 HIV 전문기업 '비브 헬스케어'는 제9회 국제에이즈학회(IAS) 학술대회에서 309명의 성인 HIV 환자가 참여한 임상시험 'LATTE-2'의 96주간 연구결과를 7월 26일 발표했다.
연구결과, HIV 주사제 카보테그라비르와 릴피비린 병용투여군과 경구용 카보테그라비르와 2가지 뉴클레오시드 역전사효소 억제제(NRTIs) 등 3제 경구병용군을 비교한 결과 동등한 바이러스역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는 최근 <란셋(The Lancet)> 온라인판에 실렸다.
8주마다 한 번 2제 주사제를 투여받은 투여군의 바이러스억제율은 94%, 4주마다 한 번 역시 2제 주사제를 투여받은 투여군의 억제율은 87%로 나타났다. 경구용 3제를 매일 복용한 대조군의 바이러스 억제율은 84%로 각 그룹의 바이러스 억제 효과는 비슷했다.
바이러스 억제에 실패한 환자는 8주 투여군 2명, 대조군 1명이었다. 4주 투여군은 한 건의 치료실패도 나타나지 않았다.
2제 주사제를 투여한 환자에게 흔하게 나타난 이상반응은 주사부위통증으로 대부분 경미하거나(84%) 중등도(15%) 정도였다.
존 C 포티지 비브 헬스케어 의과학부 최고책임자는 "2제 요법의 바이러스 억제 효과와 지속성이 96주까지 입증됐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 치료가 일반화되면 HIV 환자는 매일 비슷한 시간에 약을 복용해야 하는 심리적인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