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약학회·약교협 등 "약학교육 백년대계 수립" 성명
약대인증평가제 도입·통합 6년제 학제 전환 요건 완화 촉구
"약학교육 백년대계를 위한 정책수립을 촉구한다."
약대 신설을 둘러싼 약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약사회·대한약학회·한국약학교육협의회는 4일 성명을 통해 약대 통합 6년제가 시행되는 2022년까지 전북대·제주대 등 신설 약대의 신입생 모집 연기를 촉구했다.
성명은 "편입 4년제 약대 시행으로 빚어진 ▲1조원에 달하는 사회적 비용 ▲이공계 교육 황폐화 ▲분절형 약학교육 폐해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2022년부터 통합 6년제가 시행될 예정"이라며 "이 시점에서 교육부가 2+4 학제 신입생을 다시 선발해 약사 양성 교육 발전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통합 6년제 운영에 따른 학제 전환 요건의 예외 인정 필요성도 주장했다.
약사회 등은 "모든 약대가 통합 6년제 전환을 희망하지만 각종 진입장벽에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부대학이라도 기존 학제를 유지한다면 문제점은 지속될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1년 신설된 제약학과의 전면 폐지도 촉구했다. "제약학과는 특권층의 약대 진입 경로로 악용돼 국회와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며 "이미 산업계의 외면으로 유명무실화 된 지 오래"라고 덧붙였다.
약대인증평가제 도입의 시급성도 강조했다.
성명은 "약대는 대학설립운영규정에 자연계열로 분류돼 있어 교원과 실습기관 확보 기준이 우수 보건의료인력을 양성하는데 부족하다"며 "약대를 의약학계열로 변경해 교원 기준을 강화하고 실습기관을 의무적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약계 3개 단체는 "통합 6년제의 성공적인 전환과 약대 교육 내실화를 위해 앞장 설 것"이라며 "정부는 통합 6년제 개편에 따른 교육과정 개선, 실무실습 강화, 역량기반 교육 도입 등 미래지향적 연구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선진화된 교육과정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질의 교육을 위한 제어장치 없이 정치논리에 의해 약대 신설이 반복된다면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정부의 자성과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