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4월 23일 예산 새공장 준공식
생산 전과정 자동제어...항암제 경쟁력 강화
보령제약이 '글로벌 카나브'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충청남도 예산 신생산단지를 완공했다. 지난 2007년 신생산단지 건립결정 이후 2009년 부지 매입을 거쳐 2014년부터 물류센터 건립을 시작으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12년 여 대역사를 마무리했다.
대전-당진고속도로 예산수덕사 나들목 인근에 위치한 예산 신생산단지는 앞으로 보령제약 글로벌 성장의 중추 역할을 맡게된다.
14만 5097㎡(4만 3900평) 부지에 1600억원이 투입된 예산 신생산단지에는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2만 8551㎡ 규모로 고형제·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예산 신생산단지는 생산 포장에서 배송까지 원스톱 일괄시스템을 갖췄으며, 전자동화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팩토리다. 자체 통신 기능이 탑재된 설비들에 권한을 위임해 스스로 작동하는 제조환경을 구축했다. 또 공장 내에서 발생되는 데이터들은 생산관리시스템(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과 전사적자원관리(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등 생산·경영분야 시스템과 연동되고, 공장상황에 맞게 최적화돼 운영된다.
예산 신생산단지의 중심 테제는 유연성과 확장성이다. 생산라인의 모듈화를 통해 생산 효율성도 높였다. 기존 고정된 생산라인은 다양한 제품 생산을 위해 새로운 라인을 추가로 구축해야 해 생산비용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예산 신생산단지가 도입한 스마트팩토리 공정에 따라 모듈조립이 가능해지면서 생산 라인에 유연성이 생겨 역동적인 재조립이 가능하다. 단 몇 분만에 생산 모듈의 순서 및 다른 제품 생산모듈로 교체가 가능해지면서 생산량과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예산 신생산단지 스마트팩토리는 생산 및 물류처리능력 수준을 배가시켰다. 실질적인 규모를 살펴보면 내용 고형제 8억 7000만정, 항암주사제는 600만 바이알(Vial), 물류 4000셀(cells) 등으로 기존 안산공장 보다 약 3배 증대됐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것은 SPINE 중심 구조다. 신생산단지의 척추라는 의미를 부여한 SPINE을 중심으로 좌우에 항암제와 내용 고형제 생산시설이 들어서게 되며, 향후 확장 가능한 구조로 건설돼 고형제 5배, 항암제 3배, 타 제형 생산시설 등의 추가 도입이 가능하다. 가동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장점외에도 글로벌 수준(cGMP·EUGMP)의 하드웨어 및 품질을 확보해 해외진출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957년 첫발을 내디닌 보령제약은 올해 창업 62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보령제약은 신공장 건설과 함께 주력제품의 성공을 밑거름 삼아 큰 폭의 성장을 이뤄왔다. 제약회사의 미래 가치는 의약품 공장 규모·시설 수준뿐만 아니라 주력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근간으로 한다.
지난 1967년 성수동 공장에서 생산한 용각산을 시작으로 성장의 디딤돌을 마련하고 1970∼1980년대에는 안양공장에서 겔포스를 통해 국내 대표 제약사로 성장했다. 1989년 안산공장 설립이후 1990년대 이후에는 카나브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기반을 마련했다.
예산 신생산단지는 '글로벌 보령'·'글로벌 카나브'로의 비상을 견인할 에정이다. 해외 발매국이 확대되고 있는 카나브파밀리의 글로벌화는 물론, 전문화된 항암제 생산시설을 바탕으로 항암제분야 국내·외 경쟁력을 한단계 높임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산 신생산단지는 무엇보다 현재 개발중인 면역항암제 겸 표적항암제 'BR2002(개발명)'와 자회사 바이젠셀에서 개발중인 면역세포치료제 'VT-EBV-201'(개발명) 등의 대규모 생산시설을 갖춤으로써 신약개발 후 해외진출 등을 위한 인프라 구축 의미도 품고 있다.
입지 조건과 접근성도 매우 우수하다. 대전-당진고속도로 예산수덕사 나들목 인근에 위치해 있고, 당진항·평택항 등과 인접해 물류 여건이 유리하다. 충청남도 도청이 이전한 인구 10만의 내포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각종 산업단지·농공단지와 연계한 산업 클러스터 구축하기가 용이하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은 물론 인구 증가 지방세수 증대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보령제약 예산 신생산단지는 오는 4월 23일 준공식을 열고 '글로벌 보령'의 영근 꿈을 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