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아스트라제네카 '항암연구지원 프로그램' 4개 과제 선정
연구지원금·연구 화합물 활용 혜택…해외연구자 교류 기회 제공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오픈 이노베이션 확산과 항암연구 분야의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여섯 번째를 맞는 '항암연구 지원 프로그램'에 4건의 연구계획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국내 사망원인 1위로 꼽히는 암 극복을 목표로 지난 2014년 공동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매년 국내 연구진의 항암분야 연구제안을 4건 씩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그간 진행된 과제 중 7개 과제의 연구성과는 유럽임상종양학회(ESMO)·미국암연구학회(AACR) 등에 포스터 발표로 채택됐으며, 일부 연구는 전임상 연구결과가 임상연구까지 확장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냈다.
4개 과제의 연구진은 연구지원금과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의 일환으로 제공되는 연구 화합물 일부를 연구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 글로벌 아스트라제네카 R&D 조직 및 파트너 연구자들과의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받는다. 올해 선정된 연구과제 책임자는 김민환 연세의대 교수, 김학재 서울의대 교수, 이상협 서울의대 교수, 홍정용 성균관의대 교수 등이며, 각각 유방암·폐암·췌장암·위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전임상 연구 계획을 제출했다.
세부과제를 살펴보면 ▲김민환 교수(연세대병원): 약물 저항을 억제하기 위해 유방암 lineage plasticity 타겟팅에 대한 전임상 연구 ▲김학재 교수(서울대병원): KEAP1/NFE2L2 유전적 변이로 폐암의 방사선 저항 극복을 위한 DNA-PK(DNA-dependent protein kinase) 타겟팅에 대한 전임상 연구 ▲이상협(서울대병원): 환자 유래(patient-derived) 췌장암 오가노이드 모델을 이용한 난치성 췌장암에 대한 강력한 항암제 후보의 치료 효과 예측 ▲홍정용 교수(삼성서울병원): DNA 손상 복구 기전 결핍이 있는 전이성 위암 환자의 종합적인 분자 특성(molecular characterization)에 대한 전임상 연구 등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은 국내시장과 글로벌 시장진출을 위한 가장 확실한 수단으로 정부 역시 다양한 형태의 오픈이노베이션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항암연구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축적된 지식과 경험 공유는 산업 성장에 훌륭한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