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화이자 300만 추가분 포함 총 7900만 명분 계약 체결
노바백스, 기술이전 방식 국내 생산...2분기부터 순차 도입 예정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백신 2300만 명분을 추가로 계약했다. 추가된 백신은 화이자 백신 300만 명분, 노바백스 백신 2000만 명분이다. 이번 추가계약까지 우리나라는 현재 총 7900만 명분의 백신 물량 계약을 마쳤다.
특히, 노바백스의 경우 기술이전 방식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첫 국내 생산 코로나 백신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확보된 노바백스 백신은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도입 예정이다.
질병청은 16일 화이자 백신 300만 명분(600만 회분)을 2월 15일 추가 구매 계약하고, 노바백스 백신 2000만 명분(4000만 회분)에 대한 계약 체결 사실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계약한 1000만 명분(2000만 회분)에 더해, 이번에 추가 구매한 300만 명분(600만 회분)까지 총 1300만 명분(2600만 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계약했다.
질병청은 2월 16일 질병관리청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재용)와 코로나19 노바백스 백신 공급 계약 체결식을 개최하고, 2000만 명분(4천만 회분)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그간 코로나19 백신 수급의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하고자 노바백스 백신 구매를 위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월 12일 노바백스사와 백신 기술 도입 계약(기술 라이선스인)을 체결했다. 이를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노바백스 백신 추가 생산키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시 정부와 계약을 진행,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한 노바백스 백신을 정부가 선 구매(약 2천만 명분)해 국내에 공급하게 됐다.
질병청은 "노바백스 백신은 기술이전 방식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첫 사례가 된다"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백신 개발 원천 기술 확보에 기여하고, 안정적인 백신 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그간 정부가 구매한 mRNA·바이러스 전달체 방식과 다른 새로운 플랫폼으로, 기존 인플루엔자·B형간염 등 다수 백신에 적용되는 합성항원 방식이다.
합성항원 백신은 항원 단백질을 합성해 면역증강제와 섞어 인체에 투여함으로써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냉장(2~8℃) 조건으로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하다.
이번에 추가 계약된 화이자 백신은 당초 3분기부터 도입 예정이었지만 제약사와 조기 공급 협상 결과에 따라 1분기(3월 말) 내 50만 명분(100만 회분), 2분기에 300만 명분(600만 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식약처에서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다. 3월 말 도입되는 백신에 대한 국가 출하 승인이 완료되면 4월부터 예방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의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에서 국내 생산·공급이 가능한 노바백스 백신 및 화이자 백신 조기 도입을 통해 안정적 수급에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는 이번에 체결한 노바백스 백신 2000만 명분(4000만 회분)을 더해 지금까지 총 7900만 명분(1억5천2백만 회분) 백신을 확보했다. 앞으로도 조기 공급과 신속한 예방 접종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