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화탄소 중독·화상·당뇨병성 족부궤양·조직괴사 등 치료
"산소량 늘려 신생혈관 형성...조직 내 산소 부족 유발 질환 개선"
부산 온종합병원이 최근 일산화탄소 중독이나 화상환자 치료 시 사용하는 고압산소치료기를 설치, 부산·울산·경남 화재 사고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과 화상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은 일산화탄소 중독뿐만 아니라 화상, 방사선치료 후 합병증 치료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3기압 고압산소치료기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고압산소치료기는 주로 감압병(잠수병)·당뇨 합병증(족부괴사)·버거씨병·화상·일산화탄소 중독·동맥부전증·심한 빈혈·피부 이식 후 치료·방사선 치료 후 발생하는 조직괴사·가스 색전증·난치성 골수염·뇌농양·혐기성 세균감염증·수지접합 수술 후 상처 복원·시안화물(청산가리) 중독·돌발성 난청 등에 적용하고 있다.
고압산소 치료는 2기압 이상의 압력을 가한 챔버 안에 순도 100%의 산소를 공급, 조직 내 산소 부족으로 유발되는 질환을 개선한다. 시술시간은 1∼2시간 소요된다.
온종합병원의 고압산소챔버는 슬라이딩 도어타입으로 내부 압력 해제 안전버튼을 적용하고 있다. 순수한 산소 호흡을 위해 별도의 호흡기를 내장, 돌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챔버 내부에는 외부와 통화가 가능한 인터폰 시스템을 갖춰으며, 넓고 투명한 창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김상우 온종합병원 홍보실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고압산소치료는 대기압보다 높은 2∼3 기압의 인위적인 환경을 만들어 100% 고순도 산소를 호흡하게 해 일반 대기압 상태의 125배 수준으로 산소량을 늘려 신생혈관 형성을 돕는다"면서 "화상·당뇨병성 족부궤양 등 만성치료뿐만 아니라 방사선 치료 후 조직괴사나 항암치료 후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도 고압산소 치료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종합병원은 앞으로 암병원을 비롯해 정형외과·외과·성형외과·신경과·이비인후과·응급센터 등에서 관련 환자들을 대상으로 고압산소 치료를 적용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