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연수·이주·의료봉사 등 정확하고 안전한 해외정보 '정거장' 표방
공신력 있는 정보·업체 직접 엄선...조승국 대표 "든든한 날개 소망"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의료인들에게 정확하면서도 안전한 정보를 제공하는 의료전문 해외 진출 플랫폼 'K-DOC'(https://k-doc.net/)이 선보였다.
K-DOC(케이닥)은 27일 서울 시그니엘호텔에서 창립식을 열고, 의사 회원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조승국 대한의사협회 공보이사가 케이닥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임의순 CTO를 비롯해 김준환(기획)·홍문기(JMLE)·이주원(USMLE)·남기훈(사이언스) 등이 이사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K-DOC의 주요 사업 분야는 미국·일본 등 해외에서 의사로 활동하길 원하는 회원들을 위해 USMLE·JMLE 등 기본적인 자격 정보 취득과 해외 연수·해외 진출·어학 연수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의 이웃을 위해 해외 봉사를 마음 먹은 의료인들에게는 아프리카미래재단·글로벌케어·비전케어·국경없는의사회·가나안농군학교·닥투게더·굿뉴스월드 등 공신력 있는 NGO와 연결해 주는 징검다리 역할도 하고 있다.
국제 기구·국제 연구기관 등의 진출을 꿈꾸는 의료인을 위해 국제보건의료학회·연세대 원주산학협력단·연세글로벌헬스센터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연계 협력망도 제공하고 있다.
해외 각국에 진출한 의료인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정보를 나누고 고민을 해결할 있도록 커뮤니티(cell) 공간도 마련했다.
임상의사가 아닌 바이오 산업계로 나아가길 원하는 의사·의대생을 위한 컨퍼런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정보 네트워크를 통해 연착륙할 수 있도록 협력망을 가동하고 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Kaplan ▲시원시쿨 일본어 학습 할인(10∼20%) ▲YES 24 ▲공인 써니 번역 ▲국민이주(주) ▲한국투자증권 GWM ▲SP유학원 ▲리스렌트 다모아 GOOD CAR 등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창립식에서 조승국 케이닥 대표는 "해외 진출을 꿈꾸는 의사 동료와 후배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도전이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있는 해외 진출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케이닥을 출범하게 됐다"면서 "해외 진출 정보를 미끼로 의사들의 등을 치는 불순한 세력들을 의료계에서 몰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의료봉사에 뜻이 있는 의료인과 NGO를 연결해 세계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도 하겠다"면서 "숭고한 일을 하고 있는 의료인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림으로써 더 많은 나눔과 사랑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사와 의대생들이 바이오 헬스케어·제약·의료기기 등 새로운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발판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 대표는 "케이닥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뛰어난 대한민국 의료인들이 세계에 진출해 보건의료 환경을 상향 평준화하는 데 있다"면서 "세상을 향해 도전하는 분들에게 날개가 되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누가회(CMF)를 만든 박상은 아프리카미래재단 대표(샘병원 미션원장)는 창립식 축사를 통해 "제 오랜 꿈이 의사들의 네트워크와 이를 필요로 하는 현장과 연결하는 것"이라며 "오늘 제 꿈이 케이닥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감격스럽다"고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K DOC 플랫폼이 K-팝·K-드라마·K-푸드처럼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귀한 통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힌 박상은 대표는 '빨리 가고 싶으면 혼자 가라. 멀리 가고 싶으면, 함께 가라(If you want to go fast, go alone, If you want to go far, go together!)'는 아프리카 속담을 소개하며 "개발도상국 보건의료 분야의 모범이 되어 달라. 함께 가자"고 당부했다.
임상의학이 아닌 다양한 진로를 모색하고 있는 의대생들의 모임체, 메디컬 매버릭스(Medical Mavericks)를 이끌고 있는 모채영 회장(가천의대)은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는 K-DOC이 하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것으로 믿는다"면서 "연대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진출 '정거장' 만든 조승국 케이닥 대표이사
"1년 6개월 전, 의협신문 편집인인 제게 '베트남 의사되기'라는 광고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베트남 속사정을 잘 아는 지인에게 자문해 보니 결국 아무 것도 모르는 순수한 의사 회원들을 속이는 광고였습니다."
조승국 케이닥 대표이사는 "정보의 비대칭성을 무기로 바쁜 의료인들을 기만하려는 업체의 광고를 거절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해외 진출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를 수소문 하고 다녔다"면서 "강남고속버스 터미널 앞 까페에 모인 몇 명이 세계 진출을 꿈꾸는 의사 회원을 보호하고 도울 방법은 없을까를 함께 고민하면서 지금의 케이닥 운영진이 됐고, 고민의 결과가 주식회사 케이닥이 됐다"고 회고했다.
케이닥을 준비하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해외에 진출하려는 사람들을 속이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사실도 목도했다.
"처음부터 주식회사를 만들겠다는 다부진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닙니다. '의사 회원을 등치는 업체를 가만히 뒀다가는 큰일이 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정보와 업체를 모으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된 거죠."
케이닥을 준비하면서 개인이 하기 어려운 일을 회사나 단체는 할 수 있다는 것, 생각한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세계를 향한 도전을 꿈꾼다는 것, 작은 대한민국 내에서도 의대생들 간에 해외 진출 관련 정보의 불균형이 있다는 것, 교수·봉직·개원만 알고 있는 대한민국 의사들에게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많은 옵션들이 있다는 것, 드러나지 않게 선한 의술을 펼치는 많은 의료인이 있다는 것, 다양한 해외 의료봉사 NGO가 있지만 의료봉사를 꿈꾸는 의료인도 많지만 서로를 잘 모른다는 것 등을 절감했다.
조 대표는 "케이닥은 해외 진출 관련 정보를 공개해 불순한 세력들을 의료계에서 몰아내고, 개인이 할 수 없는 회사 차원의 할인과 부가서비스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세상을 향해 도전하는 분들의 날개가 되고, 후배들에게 성실하고 상냥한 선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뛰어난 대한민국 의료인들이 세계 곳곳에서 마음껏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케이닥의 역할"이라고 밝힌 조 대표는 "세계 보건의료 환경의 상향 평준화가 궁극적인 목표"라고 소개했다.
여러가지 다른 생각과 우려의 시선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조 대표는 "하지만 이 일은 꼭 필요한 일이고,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동료와 후배들을 위하고, 세계 보건의료 환경에 이바지하겠다는 목표는 분명하다"며 "가슴과 영감에 따라 용기를 내려 한다"고 새로운 출발점에 선 각오를 내비쳤다.
"쉽지 않았지만 이렇게 용기를 낼 수 있는 이유는 오롯이 지금까지 도와주신 여러분과 주님의 사랑"이라는 조 대표는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