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신문 창간 55주년 특집] 의사 대상 제약사·의료기기 업체 선호도 조사
외자사 화이자 부동의 1위, 아스트라제네카 약진...국내사 종근당·보령 선전
의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외국계 제약사로 한국화이자제약, 국내 제약사로 유한양행이 꼽혔다. 4년 째 같은 결과, 부동의 1위다. 가장 선호하는 의료기기회사로는 지멘스가 꼽혔다.
[의협신문]은 매년 창간일을 기념해 자체 설문조사시스템인 '닥터서베이'를 통해, 제약사 등에 대한 의사들의 선호도를 묻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조사는 연 매출 상위 업체를 보기로 두고, 참여자가 이 가운데 자신이 선호하는 업체 3곳을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결과 값은 SPSS 교차분석을 통해, 응답 총계 기준 해당 응답의 상대적 비율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정리했다.
화이자 부동의 1위, GSK-아스트라제네카 약진
가장 많은 의사들의 지지를 받은 외국계 제약사는 화이자로, 조사가 시작된 2019년 이후 줄곧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가장 선호하는 제약사로 화이자를 꼽은 의사는 전체 응답자의 26.5%로 2019년 17.2%, 2021년 25.9%에 비해서도 더 늘었다.
선호도 2·3위 외자사로는 MSD와 GSK가 꼽혔다. 둘 모두 전년도와 같은 순위인데, 추세선을 보자면 GSK가 제법 치고 올라온 모양새다. 선호 제약사로 MSD를 꼽은 의사는 2021년 15.6%에서 올해 15.7%, GSK를 선택한 의사는 지난해 12.3%에서 올해 14.1%로 올라섰다.
선호도 4위와 5위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티스로, 양자간 순위 바꿈이 일어난 점이 흥미롭다. 노바티스의 경우 지난해 '킴리아' 등 초고가 신약 이슈로 주목을 끌었는데, 의사 선호도는 지난해 9.5%에서 올해 6.8%로 추락했다. 아스트라제네카를 선호한다고 밝힌 의사는 지난해 6.2%에서 올해 8.4%로 늘었다.
선호도 6위는 5.8%의 지지를 얻은 바이엘에 돌아갔다. 당초 설문에는 총 14개 외자사가 보기로 제시됐는데, 이들 상위 6개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5% 미만의 지지를 얻는데 그쳐 그 내용을 별도로 다루지 않는다.
국내 제약 순위 엎치락 뒤치락, 종근당·보령제약 선전
국내 제약사 선호도에서는 적잖은 순위변화가 목격됐다. 다수 제약사가 선호율 하락세를 보였는데, 종근당과 보령제약이 선전하며 자리를 챙겼다.
가장 선호하는 국내사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유한양행이 꼽혔으나, 선호율은 2021년 20.1%에서 올해 17.3%로 떨어졌다. 선호도 2위 국내사는 16%의 지지율을 획득한 한미약품에 돌아갔다.
3∼5위권 제약사는 순위 변동이 있었다. 지난해 3위를 기록했던 GC녹십자가 휘청이면서 대웅제약(4위→3위), 종근당(5위→4위)에 자리를 내줬다. 선호하는 제약사로 GC녹십자를 꼽은 응답자는 지난해 11.4%에서, 올해 8.5%로 줄어들었다.
선호 국내사 6위는 동아ST와 보령제약이 차지했다. 각각 의사 응답자 5%의 지지를 받았다. 당초 설문에는 총 16개 국내사가 보기로 제시됐는데, 이들 상위 7개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5% 미만의 지지율을 보였다.
가장 선호하는 의료기기업체는 '지멘스' '필립스' 'GE' '삼성메디슨'
한편 의사가 가장 선호하는 의료기기 업체에는 지멘스와 필립스가 꼽혔다. 각각 응답자 20.9%와 20.5%의 지지를 얻었다. GE와 삼성메디슨을 선호하는 의료기기업체로 꼽은 응답자도 18.6%, 17.1%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의협신문] 자체 설문조사 시스템인 '닥터서베이'를 통해 전국 의사회원을 대상으로 3월 7일부터 14일까지 실시했다. 274명의 회원이 응답했으며 신뢰도는 93.4%, 표준편차는 ±1.4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