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수출 통한 글로벌 치료제 개발 가속화
뉴로보 지분 취득 동아쏘시오 글로벌 진출 활용
동아에스티는 9월 14일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과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미국 회사 뉴로보를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R&D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에스티가 개발 중인 2형 당뇨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과 비만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726'의 개발권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독점 판매권을 뉴로보에 이전해 글로벌 신약 개발 가능성도 높였다는 자체 분석이다.
뉴로보는 'DA-1241'과 'DA-1726'에 대한 계약금과 단계별 마일스톤,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동아에스티에 지불하고 제품 생산도 담당한다.
동아에스티는 계약금 2200만 달러는 뉴로보의 전환우선주를 취득하고 마일스톤으로는 최대 3억16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상업화 후 누적 순매출에 따른 마일스톤도 단계별로 수령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에 1500만 달러를 투자해 뉴로보의 최대주주에 올라선다.
DA-1241은 GPR119 agonist(작용제) 기전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포스트인클래스' 신약이다. 장과 췌장 등의 세포막에 존재하는 GPR119를 활성화해 혈당강하, 췌장 베타 세포보호, 지질대사 개선 등의 작용을 한다. 미국 임상1b상에서 DA-1241의 유의성이 확인돼 글로벌 임상 2상을 앞두고 있다.
DA-1726은 Oxyntomodulin analogue(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 치료제로 역시 '포스트인클래스' 신약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기초 대사량을 키워 체중을 줄인다.
체중감소 효과 외에도 비알콜성 지방간질환 치료 효과도 비임상시험에서 확인됐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6월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DA-1726의 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은 "이번 계약 체결로 두 회사의 R&D 능력이 결집돼 우수한 치료제 개발을 앞당길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길 프라이스 뉴로보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은 동아에스티가 시장성이 좋은 비알콜성 지방간염, 비만 및 당뇨 분야에 진출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빠른 시일 내 DA-1241과 DA-1726의 임상을 시작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