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항암제 '젬자'· 2021년 조현병치료제 '자이프렉사' 이어 세번째
보령(구 보령제약)이 일라이 릴리로부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성분명 페메트렉시드)' 판권 및 허가권 등 국내 권리 일체를 인수했다.
보령은 일라이 릴리와 이 같은 내용의 자산 양수·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월 25일 밝혔다.
알림타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있어서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온 치료제로 꼽힌다. 지난 2004년 악성 흉막 중피종의 첫 치료제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뒤 2006년 국내 도입됐으며, 2015년 특허 만료 이후에도 아이큐비아 기준 연간 2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보령은 이번 알림타 인수를 계기로 항암제 마케팅 경쟁력을 적극 활용, 항암제 부문의 지속 성장과 함께 회사의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인수 후 첫 해인 내년 알림타 매출 목표는 230억원으로, 향후 치료 옵션의 확대 및 환자 수 증가에 발 맞춰 매출과 시장점유율을 함께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영석 보령 항암(Onco)부문장은 “알림타는 국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분야에서 대표적인 항암화학요법으로 쓰이고 있으며, 다른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으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제품”이라고 말하며 “폭넓은 항암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처방의와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알림타는 보령이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국내 권리를 인수한 세번째 품목이다. 보령은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 마련을 목표로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을 통해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해오고 있다. 2020년 릴리로부터 2020년 항암제 '젬자(성분명 젬시타빈)'', 2021년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올란자핀)'의 국내 권리를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