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의료기관 공급 임박, 병·의원 접종가 회당 25만원 안팎 형성
개원가 "기존 백신 대비 장단점 확실...환자 특성 따라 접종 권고"
새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의 국내 도입을 앞두고, 개원가가 접종 준비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백신 공급가는 도즈당 16만원 내외, 병·의원 접종가는 25만원 안팎으로 시장이 형성되는 모양새다.
12일 개원가에 따르면 일부 병·의원을 중심으로 '싱그릭스' 접종 희망자를 위한 사전예약 접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GSK는 이달 싱그릭스 국내 출시를 공식화하고, 현재 백신 시장 공급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12월 15일을 전후해, 실제 의료기관으로의 백신 공급이 시작될 전망이다.
GSK 관계자는 "개별 의료기관별로 시차가 있을 수는 있겠으나, 이르면 금주 후반 또는 내주 초부터 각 의료기관에 실제 백신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병·의원 접종가는 회당 24만원∼30만원 내외로 형성되는 모양새다. 2회 접종 완료 기준 환자 부담금은 48만원∼60만원 내외가 된다.
새 백신 도입 소식에 개원가도 반기는 분위기다. 공급 일자가 정해지기 전부터 입소문을 타왔던 만큼 실제 접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A의원 관계자는 "내주 백신 공급을 통보받아 12월 26일 접종 개시를 예정하고 있다"며 "초기 백신공급 물량에 맞춰, 이번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같은 싱그릭스 돌풍이 국내에서도 재현될 지도 관심사다. 싱그릭스는 임상을 통해 97%가 넘는 예방률을 확인하며 미국에서 출시 직후 시장을 장악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사백신이라 면역력이 약하거나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환자에게도 접종이 가능하다는 점은 장점인데, 기존 백신들과 달리 2회 접종해야 임상에서 확인된 완전 접종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비용 부담이 높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국소부위 통증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체험기도 알려져, 접종 권고 고려점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개원가 관계자는 "초기 공급물량에 한계가 있는 만큼 미국과 같은 획기적인 시장 전환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기존 백신과 싱그릭스의 장단점이 비교적 확실한 상황이라, 당분간 이 둘을 함께 병행해 운영하면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