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순환기학회, 춘계학술대회 만성질환 중심 프로그램 구성
올 하반기 본사업 시행 예정…보수교육시간 격년 4시간 제안
심장초음파 질 관리 주력…5월 이후 심장초음파 인증의 도입
대한임상순환기학회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 본 사업 참여 의사들을 위해 최적의 환자 관리 준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심장초음파 급여화 이후 높아진 질 관리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심장초음파 실습·교육 기회 제공을 위한 '핸즈 온 트레이닝 코스'를 개설했다. 올 5월부터는 심장초음파 인증의제도도 도입한다.
일차의료기관 만성질환관리 본 사업은 시행을 위한 막바지 정책 조율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본인 부담금은 20% 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며, 의료계는 사업 참여 의사의 부담을 고려해 교육시간은 기본 교육 8시간에 격년마다 4시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기본교육 8시간에 해마다 8시간의 보수교육을 받아야 한다.
대한임상순환기학회는 3월 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10회 춘계 학술대회를 열고 만성질환 관리 중심 주요 연제 발표와 순환기진료 지침, 치료약제 변화 등을 집중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같은 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일차의료기관 만성질환관리사업, 심장초음파 인증의제도 시행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기자간담회에는 두영철 회장(두영철내과의원), 박근태 이사장(대한내과의사회장·박근태내과의원), 류재춘 총무부회장(류재춘내과의원), 이상 교육부회장(스마트내과의원), 서대원 법제부회장(행복한서내과의원), 이유홍 총무이사(청주한국병원 심장내과), 하성일 공보이사(속편한내과의원) 등이 참석했다.
두영철 회장은 만성질환 관리의 중요성부터 짚었다.
2021년도 전체 사망자의 80% 가까이 만성질환으로 사망했으며, 2022년 만성질환에 지불한 진료비는 71조원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두영철 회장은 "수치상으로도 만성질환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방증한다"라며 "더욱 큰 문제는 이 수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임상순환기학회의 활동상도 알렸다.
두영철 회장은 "심장초음파 급여화 이후 초음파 질 관리를 실용적인 어젠다로 설정하고 학회 차원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의사들이 진료현장에서 바로 진료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라며 "심장초음파 임상 능력을 높이기 위해 핸즈온 트레이닝 코스를 개설해 장기적으로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강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2∼3월 중 첫 번째 교육을 마무리했으며, 올해 중 6회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음파 인증의도 도입할 계획이다. 당초 2월중 인증의제도의 첫 발을 떼려 했지만, 장기적인 지속성을 갖기 위해 홈페이지를 구축하다보니 조금 늦어졌다. 5월 중에는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태 이사장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 관련 주요 현안을 소개했다.
박근태 이사장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이 늦어도 올 하반기부터 본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환자 본인 부담률과 의사 교육 문제에 대한 접점만 찾으면 된다. 본인 부담은 20%로 의견을 모았고, 교육문제도 금주에 대한의사협회 회의를 거쳐 안을 마련해 다음 주중 건강증진개발원에서 보건복지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교육 시간 관련 약간 이견이 있지만 적정선에서 결정되길 기대한다"라며 "현재 만성관리질환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기본 8시간의 교육과 매년 8시간의 보수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육시간에 부담이 가는 상황이라 기본교육 8시간에 격년으로 4시간 교육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임상순환기학회와 내과의사회의 협업도 강조했다.
박근태 이사장은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만성질환 관리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라며 "임상순환기학회가 그 역할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임상순환기학회와 내과의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회원들이 만성질환 관리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일차의료에서 필요한 최신지견 및 가이드라인을 연제로 마련했다. 심부전에 대한 2021년 유럽지침, 2022년 미국 지침을 비롯, 2021년 심방세동 국내 지침, 지난해 개발된 국내 심부전 지침 등이 소개됐다.
만성질환관리 본사업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당뇨병 전단계, 가정혈압 등에 대한 토론시간을 마련했으며, 젊은 고혈압, 신기능 저하시 고혈압치료, 관상동맥 CT 활용 등과 심전도, 경동맥 죽상 경화, 다리 저림, 중성지방 상승, 근감소증, 노화 등에 대한 연제도 발표됐다.
두영철 회장은 "임상순환기학회가 만성질환 대란 시대에 맞는 진단·치료를 위한 진료지침·치료약제 변화를 제대로 정리해 진료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라며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본사업에 필요한 기본 및 심화교육 자료 준비와 강의를 통해 본사업에서 최적의 환자관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