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재택의료 현주소와 발전 과제' 창립 심포지엄
2일 창립총회 박건우 고려의대 교수 초대 이사장 추대
박건우 고려의대 교수(고대안암병원 신경과)가 대한재택의료학회 초대 이사장으로, 이건세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예방의학과)가 초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대한재택의료학회가 4월 2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창립총회 및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박건우 이사장은 "재택의료는 병원 중심 의료를 보완하는 초고령 지역사회 돌봄 의학의 필수"라며 "재택의료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건세 회장은 "재택의료가 활성화될 수 있는 다양한 실천방안을 모색하고 그 성과를 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윤 서울의대 교수(의료관리학과)는 "한국의 노인 돌봄 재정 지출이 OECD 국가 중 적지 않은 수준이지만 노인 돌봄이 사회 문제가 되는 이유는 재정을 잘못 쓰고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재정 및 돌봄 구조를 재정비하고 재택의료가 필요한 사람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돌봄 체계를 재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크 바야다 미국 바야다홈헬스케어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홈헬스케어(재택의료) 수요가 늘고 있다"며 "홈헬스케어가 활성화되면 장기적으로 국가 의료비 지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바야다 회장은 1975년 바야다홈헬스케어를 창업해 미국 최대 홈헬스케어 기업으로 키웠다. 학회는 이날 바야다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신성식 중앙일보 복지전문기자는 "일본은 이미 오래 전 방문 진료 수가를 책정해 재택 진료를 유도하고 있다"며 "재택의료가 성공적으로 활성화되려면 의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역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대훈 원장(경기도 파주시·파주연세송내과)은 "여러 시범 사업을 통해 방문 진료가 확산되고 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며 "현재 수가나 지원이 부족해 운영상 어려움이 있지만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려면 재택의료가 반드시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대훈 원장은 파주에서 재택의료센터를 운영 중이다.
학회 임원과 회원, 업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이날 창립총회에 참석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 김용익 돌봄과 미래 이사장이 동영상을 통해 축사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