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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SNU 혈관외과학

[신간] SNU 혈관외과학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3.06.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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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승기·안상현·한아람 지음/바이오메디북 펴냄/13만원

혈관외과는 혈관질환을 다루는 외과의 세부분야다. 혈관외과의사는 혈관에 생긴 질환을 외과적 방법을 통해 치료하며, 약물치료, 시술치료, 수술치료 등을 시행한다.

전통적으로 인체 혈관질환 가운데 두개골내지로한은 신경외과의사가 치료하고, 심장과 분지혈관 지로한은 심장외과의사가 맡는다. 그 외의 모든 혈관질환은 혈관외과의사가 담당한다. 

혈관외과의사는 다른 외과 세부분야와는 달리 협진할 수 있는 혈관내과가 없기 때문에 혈관생물학, 혈관학 등을 숙지하고 혈관질환의 전반적인 진단 및 치료를 주관한다.

과거에 외과의사는 수술만 잘하면 됐지만, 현대의 혈관외과의사는 멀티플레이어가 돼야 한다. 절개수술은 물론 혈관내수술도 해야 하며, 비침습혈관검사를 이해하고 혈관초음파도 직접할 수 있어야 한다. 또 혈관학 및 기초연구 역량도 갖춰야 한다.  

민승기·안상현·한아람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등이 대표저자를 맡아 펴낸 <SNU 혈관외과학>이 출간됐다. 

최근들어 혈관외과 영역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수술 치료 이외에도 도관을 이용한 혈관내 치료가 보편화되고 있다. 또 수술과 시술을 동시에 시행해 서로의 장점을 살리는 하이브리드 수술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인구고령화와 생활습관 서구화에 따른 동맥경화증이 늘면서 혈관질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경험과 자질을 갖춘 혈관외과의사의 역할이 강조되는 까닭이다. 

혈관질환을 제대로 치료하려면 병태생리, 혈관생물학, 비침습진단법, 약물치료, 인터벤션, 수술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혈관외과 영역은 의대 학생들이나 외과 전공의가 접근하기 어렵고, 아직까지 혈관외과 영역을 쉽게 다룬 마땅한 한글 교과서도 없다. 

이 책은 학생, 전공의, 간호사들이 쉬베 혈관외과 전반에 대한 지식을 익힐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쓰여졌다.

735쪽 방대한 분량의 이 책은 영어와 한글 의학용어를 함께 썼다. 혈관외과분야는 한글 의학용어가 없거나 잘 쓰이지 않는 것이 많지만, 가능한대로 한글 의학용어를 확립하고 적합한 용어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모두 19장으로 엮어진 이 책은 ▲혈관외과 개관 ▲혈관질환의 진단 ▲출혈·지혈·수혈 ▲혈관질환의 약물치료 및 수술 전 준비 ▲혈관수술 기법 ▲혈관시술 기법 ▲목동맥질환 ▲대동맥류 ▲대동맥질환 ▲말초동맥질환 ▲내장동맥질환 ▲혈관염 ▲비죽상경화성 동맥질환 ▲정맥혈전색전증 ▲하지정맥류와 만성정맥부전 ▲혈액투석길 ▲중심정맥과 ▲림프질환 및 선천 기형 ▲기타(혈관외상·종양혈관외과 수술·절단과 재활·혈관외과 질환의 간호) 등에 대해 다룬다.  

부록으는 실린 '혈관외과 우리말모이'에서는 혈관외과 분야의 적합한 한글의학용어 찾기에 나선 저자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02-763-9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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