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CA WEEK 10년…"더 나은 위암 치료·예방 마중물"

KINGCA WEEK 10년…"더 나은 위암 치료·예방 마중물"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3.09.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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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위암학회 국제학술대회, 9월 14∼16일 롯데호텔 55개국 800명 참석
세계적 석학 183명, 130여개 강연 진행…엔데믹 이후 해외 참가자 증가
각국 위암치료 가이드라인 비교 분석·동서양 위암 치료 차이 극복 모색
4기 위암 '수술+항암치료' 컨버전 서저리 집중 진단…치료성적 향상 길 탐색

대한위암학회는 14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INGCA WEEK의 지난 10년간의 의미있는 성과와 함께 올해 학술대회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상욱 이사장, 김형호 회장, 허훈 총무이사, 이혁준 학술이사, 김형일 국제이사, 김성근 홍보이사, 김동진 총무간사 등이 참석했다.
대한위암학회는 14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INGCA WEEK의 지난 10년간의 의미있는 성과와 함께 올해 학술대회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상욱 이사장, 김형호 회장, 허훈 총무이사, 이혁준 학술이사, 김형일 국제이사, 김성근 홍보이사, 김동진 총무간사 등이 참석했다.

"KINGCA WEEK는 더 나은 위암 치료·예방을 향한 길을 찾습니다."

대한위암학회 국제학술대회(KINGCA WEEK 2023)가 10주년을 맞아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고 있다. 세계 24국에서 300편이 넘는 초록이 접수되면서 진정한 의미의 국제학회로서 면모를 다졌다.

대한위암학회가 주관하는 'KINGCA WEEK 2023'이 '새로운 차원으로 가는 흥미로운 여정'을 주제로 14일∼16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다

대한위암학회는 14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INGCA WEEK의 지난 10년간의 의미있는 성과와 함께 올해 학술대회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상욱 이사장(아주의대 교수·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김형호 회장(중앙의대 교수·중앙대광명병원 외과), 허훈 총무이사(아주의대 교수·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이혁준 학술이사(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김형일 국제이사(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 김성근 홍보이사(가톨릭의대 교수·여의도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김동진 총무간사(가톨릭의대 교수·은평성모병원 위장관외과) 등이 참석했다.

위암학회는 지난 2014년부터 해마다 국제학술대회로 KINGCA WEEK를 주최하고 있다. KINGCA WEEK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계 위암 연구자들이 모여 위암의 예방 등 전 분야에 대한 최신지견을 나누는 최고 수준의 위암 학술대회로 성장했다.  

김형호 회장은 "올해 KINGCA WEEK가 1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국제적인 위상도 높아졌다. 특히 올해 학술대회는 최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국제위암학회 보다 전문가 참석 규모가 더 크게 느껴진다. 세계적인 석학과 함께 위암 치료에 대한 최신지견을 공유하고 한국 위암 치료의 우수성을 알리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KINGCA WEEK에서는 10주년을 맞아 위암 관련 분야의 발전을 촉진하고 의학 연구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공유하는 장으로서 다양한 연구 결과와 기술적 혁신들이 발표된다. 이를 통해 위암 치료와 관리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허훈 총무이사는 "2014년부터 국제학술대회로 진행하면서 위암학회도 많은 발전을 이뤘다. 공식학술지 SCI 등재와 함께 2018년 위암치료 가이드라인 제정했으며, 올해 1월 영문 개정판을 발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글판을 공개할 예정이다. 종양내과, 소화기내과 등과의 융합적인 다학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 석학들이 연자로 참여해 위암 분야를 총 망라하는 다양한 학술주제도 마련했다. 국내·외 저명 연자 및 좌장 183명이 초청자로 참여해 52개 세션에서 130여개 강연이 진행된다. 

위암의 진단, 치료, 예방 등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와 다양한 국가의 치료 가이드라인 등을 점검하고, 다양한 시각과 접근법을 통해 위암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외 전문가 참여도 크게 늘었다. 엔데믹이 본격화되면서 26개국에서 385편의 초록이 접수됐으며 공정한 심사를 거친 263편에 대한 발표가 이뤄진다. 

4기 위암 환자 치료에 대한 다학제적 토론도 이뤄진다. MDT 세션에는 이탈리아, 일본, 인도, 브라질, 중국(홍콩)의 사례를 공유하며, 학술적인 진전에 대한 토론도 이어진다. 

이혁준 학술이사는 "이제 KINGCA WEEK는 진정한 의미의 국제학회로서 면모를 갖췄다. 해외 초록이 300편을 넘는다. 중국,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트뤼키예, 브라질 등 유럽과 남미에서도 접수됐다"면서 "올해 학술대회의 키워드는 국제화다. 국제화의 의미는 동·서양 위암 치료의 차이를 극복하자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각국의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비교하는 세션도 마련했다. 조기위암 치료, 내시경 시술, 수술전 선행 항암요법, 항암제 사용 등에 관해 한계와 지향점을 공유하고 접점을 찾을 계획이다. 4기 위암에 대해 수술과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컨버전 서저리에 대한 접근도 이뤄진다. 위암 치료 표준화를 통한 치료성적 향상을 깊이 있게 탐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 위암 수술의 선진성을 체험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KINGCA WEEK에서는 전통적으로 학술대회 개최 전 전세계 연구자들에게 한국의 위암 전문 의료기관들을 방문해 다양한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위암 마스터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위암 치료 선진국이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단기간에 많은 위암 환자의 증례를 다루며, 간접적인 수술 경험도 할 수 있다. 

올해에는 국내 12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그동안 팬데믹 상황에서 국내 방문이 어려웠던 해외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위암 마스터 클래스는 위암 진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주요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김형일 국제이사는 "지난 2016년부터 한국 위암 치료의 우수성을 직접 알리기 위해 마스터클레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참가 인원이 큰 폭으로 늘어 모두 26명이 신청했다"면서 "기관당 2∼3명의 해외 의사들이 수술을 참관하는데,  복강경수술, 로봇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마스터 클래스 참가 의사들의 추천으로 또 다른 의사들의 방문이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내년이 더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최선의 치료 방침을 선택하기 위한 다학제적 접근도 이뤄진다.  

위암 치료는 수술이 주를 이루던 시대를 지나 다양한 치료가 시도되고 있다. 환자에 대한 최선의 치료 방침을 선택하기 위한 다학제 협진 시대에 발맞춰 대한소화기학회와 공동 세션을 마련하고, 다학제학회로서 위암 분야의 연구와 혁신을 끊임없이 지속하고 발전시켜나간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줄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더 나은 위암 치료 및 예방을 위한 다양한 분야 정보교류의 장으로서 KINGCA WEEK 자리매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위암 발병률이 높은 국가와의 학술적 교류도 이어진다. 

한국과 함께 위암 발병률이 높은 일본과 몽골은 위암 치료에 대한 열의가 매우 높다. 

실제로 지난 2017년 대한위암학회가 주도한 한·몽 공동 심포지엄을 계기로 몽골 내에서 단기간에 국가 위암 검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시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대한위암학회는 KINGCA WEEK 2023에서는 몽골위암연구회(Mongolian Gastric Cancer Society·MGCS)와 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일본위암학회와의 공동 세션을 개최하는 등 우리나라의 위암 치료의 우수성을 알림과 동시에 여러 나라와의 협력을 통해 범세계적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올해 1월 영문판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데 이어 한글판 가이드라인을 공개한다.

대한위암학회는 지난 1월 '근거중심 다학제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 2018'을 4년만에 개정한 영문판 가이드라인을 공식 학술지인 <Journal of Gastric Cancer> 발표와 함께 홈페이지에도 공개했다. 

이번에는 한글판으로 제작해 위암을 진료하는 전문 의료진 뿐만 아니라 위암에 관심이 있는 전공의와 학생, 환자들도 최신 위암 진료의 원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형 수술 질 향상 프로젝트(K-NSQIP)도 눈길을 끈다.

대한위암학회는 '한국형 수술 질 향상 프로젝트'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K-NSQIP(Korean--National Surgical Quality Improvement Project)로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외과연구재단 주관 하에 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위암 부분에 6년간 약 62억원을 지원받는다. 아주대 산학협력단을 주관 연구기관으로 총 45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며, 위암 수술 후 합병증 예측 AI 시스템 및 CDSS 개발을 목표로 한다.

K-NSQIP를 통해 위암 수술 모델로 기타 위장관외과 수술 관련 데이터로 확장할 수 있는 발판 마련과 함께 수술 질 향상과 위암 수술 후 합병증 감소에 기여하고, 위암 수술에 대한 사회경제적 부담 감소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상욱 이사장은 "지난 2014년 KINGCA WEEK를 시작할 때 학술위원장으로서 준비를 맡았다. 한 주일간 무엇인가를 보여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 때나 지금이나 주제 선정과 프로그램 구성에는 학회 임원진 모두의 정성과 노력이 들어간다. 세계에서 위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몽골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도 모색하고 있다. 4∼5년전부터 몽골을 방문해 원인을 직접 분석하고 국가검진의 중요성을 전수했다. 2년전부터 국가검진이 도입되면서 조기위암 증가 등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위암 질향상 프로제트도 주요 과제다. 미국은 10년전부터 모든 질환에 대해 합병증 모니터링 시작했다. 굉장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실제로 환자들의 합병증이 줄었다. 일본도 유사한 사례를 시작했다. 올해 우리나라도 위암 분야에 대해 관련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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