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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선별검사 도입 '잰걸음'…언제 시행될까

C형간염 선별검사 도입 '잰걸음'…언제 시행될까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3.09.1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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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5세 선별검사 평생 1회·5년 일몰제 국가검진 편입 등 제안 
비대상성 간경변증 산정특례도 적용 추진…예산 추계 검토 중
대한간학회 국제학술대회 'APASL STC', 21∼23일 부산 벡스코

대한간학회는 9월 15일 서울 더클래식 500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정책 현안과 'APASL STC 2023' 개최 의미를 되새겼다. 왼쪽부터 최원혁 홍보이사, 배시현 이사장, 장재영 정책이사.
대한간학회는 9월 15일 서울 더클래식 500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정책 현안과 'APASL STC 2023' 개최 의미를 되새겼다. 왼쪽부터 최원혁 홍보이사, 배시현 이사장, 장재영 정책이사.

C형간염 선별검사에 대한 국가건강검진 편입이 잰걸음을 떼고 있다. 사망위험이 5대암보다 높은 비대상성 간경변증에 대한 산정특례 추진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올해 대한간학회 국제학술대회(APASL STC 2023)는 21∼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대한간학회는 15일 서울 더클래식 500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정책 현안과 'APASL STC 2023' 개최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간담회에는 배시현 이사장(가톨릭의대 교수·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정책이사(순천향의대 교수·순천향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원혁 홍보이사(건국의대 교수·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등이 참석했다. 

배시현 이사장은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새로 개발된 다양한 임상 약제와 간 질환 치료의 미래에 대한 전망까지 공유할 계획이며, 우리가 직면한 여러 가지 정책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도 진행된다"고 말했다. 

먼저 C형간염 선별검사 도입 추진 과정과 당위성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장재영 정책이사는 "C형간염은 치료 효과가 탁월한 경구약제가 나온 이후 완치율이 거의 100%에 가깝다. 또 선별검사 때 어떤 검사방법을 적용해도 결과가 좋다. 20년 정도 경과하면 200억원의 국가 재정을 절감할 수 있다. 방치하다가 간경변이나 간염으로 이환되면 의료비는 급증한다. 경제성 측면에서도 분명히 효과 있다"면서 "선별검사에 대한 질병청 만성질환예방과의 기준을 통과했다. '검진 기준 및 질관리반' 분과회의를 통해 검진효과평가분과, 간질환 전문기술분과, 검진항목평가분과 등을 모두 마쳤다. 이제 두 차례의 보건복지부 전문위원회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C형간염 선별검사의 경제성 평가에 대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C형간염 퇴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빠른 선별검사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검사방법은 2년 주기 보다 4년 주기가 더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재영 정책이사는 "간학회에서는 C형간염 선별검사 도입 방안으로 ▲40∼65세 대상의 C형간염에 대한 선별검사 평생 1회 시행 ▲제한된 기간(약 5년) 일몰성으로 국가검진사업에 편입 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간학회는 C형간염 선별검사에 대한 국가건강검진 편입, 사망위험이 5대암보다 높은 비대상성 <span class='searchWord'>간경변</span>증에 대한 산정특례 적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간학회는 C형간염 선별검사에 대한 국가건강검진 편입, 사망위험이 5대암보다 높은 비대상성 간경변증에 대한 산정특례 적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비대상성 간경변증에 대한 산정특례 적용도 추진하고 있다. 

중증난치질환자 산정특례제도는 치료법은 있으나 완치가 어렵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 사망 또는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는 수준의 증상을 보이며, 진단 및 치료에 드는 사회·경제적 부담이 상당한 수준을 보이는 질환을 대상으로 운용하고 있다. 

비대상성 간경병증은 사망위험이 5대암보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 중 층화 무작위 표본 추출기법으로 약 102만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간경변증 환자 2609명, 5대암(폐암·직장대장암·위암·간암·유방암) 환자 4852명의 사망률을 2002년부터 8년간 분석한 결과,  간경변증 환자군의 사망률이 인구학적 특성을 보정한 이후에도 위험비 1.27로 암환자군보다 더 높았으며, 특히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군의 경우 위험비 1.82로사망 위험도 차이가 더 벌어졌다.  

장재영 정책이사는 "간경변증 사회·경제적 부담이 갈수록 늘고 있다. 간경변증 요양급여 비용은 2015년 1300억원에서 2019년 1880억원으로 급증했다. 간경변증 요양급여 비용 중 연령별 부담 비율은 인구고령화로 사회경제적 활동 필요한 50대 이상에서 부담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비대상성 간경변증 산정특례 적용의 고충도 토로했다. 

장재영 정책이사는 "간경변증 상병코드가 너무 많다. 상병코드의 다양화로 정확한 개인당 의료비용 산출이 불가능하다"면서 "혈우병 환자에게 적용하는 출혈장애 산정특례 기준을 조정해서 간경변증에 대한 산정특례 개선안을 제안했다. 현재 산정특례 적용을 위한 예산을 추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간학회 국제학술대회가 21~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대한간학회 국제학술대회가 21~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대한간학회 'APASL STC 2023'는 21∼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24개국에서 396편의 초록이 접수됐으며, 사전 등록자만 621명에 이른다. 

최원혁 홍보이사는 "대한간학회는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통해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고 있다. 올해 학술대회에서도 미국간학회와 조인트 세션을 마련했으며, 신진연구자 지원 협력과 활성화를 위해 교육프로그램 개발도 차기 미국간학회장과 함께 추진키로 했다"면서 "이밖에도 대만간학회, 일본간학회와 MOU를 맺고 APASL STC가 국제적인 학술대회로 한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간학회는 10월 20일 오후 6시 롯데호텔 서울(36층 벨뷰스위트)에서 제24회 '간의 날' 기념식 및 토론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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