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발표 "SDQ 점수·행동 평가 집행 기능 차이 없다"
"기관지폐이형증(BPD) 위험도, 오히려 커질 수 있어"
임신 29주 미만에 태어난 미숙아에게 불포화 지방산 DHA(docosahexaenoic acid)를 먹여도 행동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후속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구는 미국의사협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JAMA>에 20일 게재됐다.
재클린 굴드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보건의료연구소 박사 연구팀은 추적 관찰 당시 평균 연령이 5.4세인 700명 이상의 아동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신생아 때 DHA를 보충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 모두에서 아동의 정서·행동 특성을 측정하는 SDQ(Strengths and Difficulties Questionnaire) 평균 총 어려움 점수가 11.8점(평균 차이 0.01, 95% CI -0.87~0.89, p=0.98)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정서적 증상, 과잉 행동·부주의, 또래 관계 문제를 포함한 항목별 SDQ 점수 역시 그룹 간에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극조산아(23주, 5개월에 태어난 아기)로 태어난 경우, 뇌 발달이 중요한 시기에 자궁 내 DHA 공급을 놓치게 된다. 또 절반 이상은 행동 문제나 학습 장애와 같은 신경 행동 장애를 겪는다. 이에 오랫동안 신생아기 영아에게 DHA를 보충할 경우, 신경 행동 결과가 개선될거란 가설이 이어져 왔다.
연구자들은 영아기 참가자들을 DHA그룹 361명, 대조군 370명으로 무작위 분류했다. 수유를 시작한 첫 3일 후부터 36주 후 또는 퇴원 때까지 매일 60mg/kg의 DHA가 함유된 경장 에멀젼 또는 대두유 에멀젼(DHA가 함유되지 않은)을 섭취하도록 했다.
SDQ 점수와 마찬가지로, 행동 평가 집행 기능 인벤토리(BRIEF) 설문지로 측정한 집행 기능 점수에서도 그룹 간 큰 차이가 없었다.
기관지폐이형증(BPD)에 대한 평가도 진행했다. DHA 보충제 섭취군은 대조군 에멀전에 비해 BPD 위험도가 낮아지지 않았다. 심지어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연구진은 "극조산아는 만삭아보다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면서 "DHA 섭취는 일반적으로 장기 호흡기 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는 BPD를 증가시켰다"고 정리했다.
소아 삶의 질 인베토리로 평가한 건강 관련 삶의 질 역시 두 그룹 간에 차이는 없었다. 두 그룹 어린이 중 약 30%가 천식을 앓고 있었다. 또 두 그룹 모두 상당수 어린이가 호흡기 관련 질환으로 입원했거나(46.3% vs 49.6%) 퇴원 후 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던 비율도 각각 36.6%과 39,8%로 유사했다.
추석 관찰 기간 동안 사망자는 총 3명(DHA그룹 2명, 대조군 1명)이었다. 하지만 독립적 사망률 검토위원회에 의해 DHA 또는 연구 참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간주된 사망은 없었다.
지난 2022년 10월에 나왔던 N3RO 후속 분석에서는 DHA 보충제를 섭취한 그룹의 어린이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5년 후 전체 지능 지수 점수가 더 높았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해당 연구에서는 임신 29주 이전에 태어난 조산아에게 생후 첫 몇개월 동안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를 투여했다. 연구 결과, DHA 보충제 섭취 그룹의 어린이가 5세때 IQ 점수가 3.5점 더 높았다.
해당 후속 조사는 2018년 8월부터 2021년 5월까지 호주 10개 보건 센터에서 모집한 생존 아동의 부모 설문을 통해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