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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젠 프롤리아에 FDA 경고 "저칼슘혈증 위험"

암젠 프롤리아에 FDA 경고 "저칼슘혈증 위험"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4.01.2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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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19일 프롤리아 라벨에 '박스형 경고' 추가
골다공증 치료제 투석 만성 콩팥병 환자에 위험 높여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 ⓒ의협신문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 ⓒ의협신문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인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를 투석 중인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투약할 경우, 저칼슘혈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는 19일 프롤리아 라벨에 진행성 만성 콩팥병 환자의 중증 저칼슘혈증 위험 증가에 대한 박스형 경고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JAMA에 19일 게재된 연구를 검토한 결과를 반영한 것. FDA는 해당 연구를 바탕으로 "프롤리아가 진행성 만성 콩팥병 환자, 특히 투석 중인 환자에서 골다공증 치료제인 경구 비스포스포네이트에 비해 중증 저칼슘혈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스티븐 버드 FDA 약물평가연구센터 박사팀은 투석 중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데이터를 공개했다. 

프롤리아 치료 첫 12주 동안 41%가 심각한 저칼슘혈증이 발생했다. 반면, 경구용 비스포스포네이트 복용 환자는 2.0%에 그쳤다. 특히 투석 중이거나 무기질 및 뼈 장애(MBD)가 있는 환자에서 혈중 칼슘 수치가 낮아질 위험이 가장 높았다.

박스형 경고에는 중증 저칼슘혈증으로 인한 피해 가능성이 나열돼 있다. 중증 저칼슘혈증은 증상이 없거나 혼란, 발작, 불규칙한 심장 박동, 실신, 얼굴 경련, 조절되지 않는 근육 경련, 신체 일부의 쇠약, 저림, 무감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FDA는 "신약 안전성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으로 의사에게 이 치료에 적합한 환자를 신중하게 선택하고, 특히 주사 후 처음 2~10주 동안 혈중 칼슘 수치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권고한다"며 "칼슘 및 비타민 D 보충제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의사에 "프롤리아 처방 전 환자의 신장 기능을 평가하고, 진행성 만성 콩팥병 환자, 특히 투석 중인 환자에 대해 프롤리아로 인한 심각한 저칼슘혈증 위험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며 "이경우 혈중 칼슘 수치를 확인하고 CKD-MBD의 증거가 있는지 평가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프롤리아 라벨 업데이트는 2022년 11월 이후 나온 조치다. FDA는 당시 투석 의존 여성에서 프롤리아의 잠재적 저칼슘혈증 위험에 대한 안전성을 짚은 바 있다. 암젠이 진행 중인 안전성 연구 중간 결과에 따른 것으로, 중간 결과에서 진행성 신장 질환 환자에서 저칼슘혈증 위험이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프롤리아는 2010년 골절 위험이 높은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치료제로 처음 승인받았다. 핵인자 카파 베타(RANK)의 단백질 수용체 활성화제를 차단해 파골세포가 체내에서 뼈를 분해하는 것을 방지하는 기전이다. 투여는 6개월마다 주사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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