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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의대증원 충격, 의사들 '국힘 릴레이 탈당' 움직임도

대규모 의대증원 충격, 의사들 '국힘 릴레이 탈당' 움직임도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4.0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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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의사표현 제안에 의료계 호응...SNS 인증 잇달아
정부여당에 대한 분노·실망감 표출..."민심이반 상당"

ⓒ의협신문

대규모 의대증원 발표 이후 의료계 내에 정부 규탄 목소리가 연일 거세지고 있다. 정부여당에 대한 실망감의 표현으로, 일각에서는 자발적인 '국민의힘 릴레이 탈당' 움직임도 목격되고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6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의대정원 증원 계획을 확정, 발표한 바 있다. 

당장 내년부터 의대정원을 2000명 늘려, 2035년까지 1만명의 의사 인력을 확충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 경우 전국 의과대학 정원은 현행 3058명에서 내년 5058명으로 증가한다.

의료계의 충격파는 크다. 최소 1000명 이상, 네자리수 증원 계획이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되어 왔으나 그 때마다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어왔던 정부가, 결국 그에 두 배에 달하는 2000명 증원 계획을 내놓은 탓이다.

네자리수 증원은 현행 의학교육 여건으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부실 의학교육이 이뤄질 가능성이 배제할 수 없고, 나아가 이공계 붕괴 등 사회적 혼란을 불러올 것이며, 건강보험 재정 및 의료비 상승 등 국민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는 그간의 의료계 지적들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결과였다.

정부 발표 이후 의료계에서는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지역과 직역을 막론하고 의사단체들의 규탄성명이 이어지고 있고, 의대정원 증원에 줄곧 찬성 입장을 밝혀왔던 병원계 마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정부에 증원규모 재고를 요청할 정도다. 

의사들의 분노와 실망감은 국민의힘 탈당 운동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적 의사표현으로, 의사 개인의 자발적인 제안으로 시작해 의료계 내부에서 반향을 일으키며 확산되어 가는 모양새다. 7일 현재 SNS를 통해 탈당 인증샷들이 이어지고 있다.

국힘 탈당 운동에 참여한 한 개원의는 "2000명 정원 증원은 그야말로 무지하고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의대증원 발표 이후, 민심이반이 상당하다. 정부여당에 실망감이 의사들의 자발적이 탈당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총선을 앞두고 정부여당이 정말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밝힌 이 개원의는 "이런 상황에서도 의사와 의사 가족들이 여당을 지지할 것이라는 생각은 오만한 기대다. 정부여당의  잘못을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심판하겠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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