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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FR 엑손19 결실 변이' 1세대 표적치료제로도 '효과'

'EGFR 엑손19 결실 변이' 1세대 표적치료제로도 '효과'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4.02.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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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세포폐암, 세포 돌연변이 따라 치료 효과 달라
고령·고가 3세대 표적치료제 사용 어려울 때 '좋은 대안'
최용원 아주의대 교수팀, 국제학술지 'BMC Cancer'에 발표

(왼쪽부터)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최용원·최진혁·김태환 교수.
(왼쪽부터)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최용원·최진혁·김태환 교수.

비소세포폐암에서 'EGFR 엑손19 결실 변이' 환자 중 부작용에 취약한 고령 환자나 고가의 3세대 표적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 1세대 표적치료제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용원 아주의대 교수팀(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최진혁·김태환 교수)은 EGFR 엑손19 결실 변이 비소세포성 폐암의 경우, 1세대 및 2세대 표적치료제인 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 모두에서 좋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폐암은 85% 이상을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구분하며, 이중 비소세포폐암에서는 세포의 생존과 분열 관련 신호 전달 단백질인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의 활성이 적지 않게 관찰되며, 이 경우 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에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구팀은 7년동안(2011년 7월∼2018년 6월) 아주대병원에서 전이성 또는 재발성 비소세포폐암을 진단받고 1차 치료로 1세대 또는 2세대 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 투여를 시작한 환자 237명을 대상으로 생존기간과 예후인자를 분석했다.

연구대상 237명은 EGFR 돌연변이 중 EGFR 엑손19 결실 변이 환자군(A) 130명과 엑손21 치환 변이나 드문 돌연변이 환자군(B) 107명이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A 환자군의 생존기간은 30개월이고, B 환자군의 중앙 생존기간 22개월로 EGFR 엑손19 결실 변이 환자의 생존기간이 유의하게 더 길었다.

237명 중 2세대 표적치료제(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 '아파티닙') 투여군 60명의 중앙 생존기간은 30개월, 1세대 표적치료제('제피티닙'이나 '엘로티닙') 투여군 177명의 중앙 생존기간은 23개월로, 2세대 표적치료제 투여군의 중앙 생존기간이 더 길었다.

하지만 A 환자군 내에서는 1세대와 2세대 표적치료제를 투여받은 환자들 간 중앙 무진행 및 전체 생존 기간의 차이가 없었다. 반면 B 환자군은 2세대 표적치료제 투여가 더 나은 무진행 생존기간을 보였다.

다양한 변수를 보정한 다변량 분석에서도 EGFR 엑손19 결실 변이는 환자들의 양호한 전체 생존기간과 연관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최용원 교수는 "1차 치료로 표적치료제를 투여 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EGFR 엑손19 결실 변이 환자에서 다른 종류의 변이 환자 보다 더 긴 전체 생존기간을 확인했다"면서 "특히 이번 연구는 최근 2∼3세대 표적치료제가 활발히 사용되고 있지만, EGFR 액손19 결실 변이 환자 등 일부에서 1세대 표적치료제가 여전히 좋은 치료방법이 될 수 있음을 임상에서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Cancer> 1월호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Differential efficacy of tyrosine kinase inhibitors according to the types of EGFR mutations and agents in non&#8209;small cell lung cancer: a real-world study'(비소세포폐암에서 EGFR 돌연변이 및 약제의 종류에 따른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의 차별적 효능: 실제 임상 자료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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