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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2천명 증원에 해외 눈돌린 의사들? "미국 면허 사이트 마비"

[단독]2천명 증원에 해외 눈돌린 의사들? "미국 면허 사이트 마비"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4.02.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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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사면허 커뮤니티 사이트 차단 "데이터 전송량 초과"
"해외 이탈 예견…'휴직'아닌 미래 계획 시기 될 수도"
홈페이지 개발·운영자 "개설 이후 처음 겪는 현상에 놀라"

미국 의사 면허 시험 사이트인 'USMLE(United States Medical Licensing Examination)'는 20일 사이트 차단 사실을 안내했다. [이미지=USMLE 홈페이지 캡쳐] ⓒ의협신문
미국 의사 면허 시험 한국 커뮤니티 사이트인 'USMLE(United States Medical Licensing Examination) KOREA'는 20일 사이트 차단 사실을 안내했다. [이미지=USMLE KOREA 커뮤니티 홈페이지 캡쳐] ⓒ의협신문

'미국 의사 면허 시험' 한국 커뮤니티 사이트에 접속이 몰리며 사이트가 차단됐다. 전국 전공의들이 업무 중단을 예고한 당일 일어난 일로, 의대 정원 2000명 확대에 반발한 의사들이 국내 미래 의료 환경을 비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미국 의사 면허 시험 관련 한국 사이트인 'USMLE(United States Medical Licensing Examination) Korea-접속사이트▶클릭'는 20일 사이트 차단 사실을 안내했다.

USMLE KOREA는 미국 의사준비 고시 준비 사이트로, 한국 출신 미국 진출 의사들이 만든 커뮤니티다. 2018년 기준, 2만 510명의 회원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임상실습부터 미국 현지에서의 애로사항 해결까지 수많은 자료가 축적돼 있다. 

홈페이지에서 밝힌 사이트 차단 이유는 허용된 일일 '데이터 전송량 초과'다. 사이트 이용자가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접속한 페이지의 데이터가 이용자의 PC로 전송된다. 이때 사용자의 PC로 전송된 데이터의 양을 데이터 전송량이라 한다. 

USMLE KOREA 사이트에 접속자가 한 번에 몰리면서, 이용자에 전송되는 하루 데이터 전송량이 초과했다는 설명이다.

이주원 USMLE KOREA 개발·운영자(케이닥 미국지사장)는 "홈페이지 개설 후 데이터 전송량이 초과돼 차단된 일은 처음이다. 다소 놀랐다"고 전했다.

미국 의사면허 시험에 대한 급작스러운 관심에 대해서는 "해외로 나가려는 수요가 '어떤 계기'로 인해 많아진 것 같다. 현재 한국의 의료상황과 깊은 관련이 있는것 같아 보인다"며 조심스러운 진단을 내놨다.

이 운영자는 "접속 과다 현상이 지속되면, 홈페이지에 추가 투자를 통해 트래픽 사용량을 늘려야겠지만 지금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젊은의대생들의 해외 이탈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며 "과거에 비해 영어 실력이 출중한 MZ세대 의사는 복지부의 폭력적인 정책에 환멸을 느껴 해외진출을 꿈꾸는것 같다"고 한탄했다.

이번 전공의 대거 이탈이 단순 '휴직'이 아닌 미래 계획의 시기가 될 수 있다는 진단도 더했다.

빅5 병원을 포함한 전국 전공의 대거 사직은 예고했던 20일 현실화됐다.

보건복지부는 20일 주요 100개 수련병원 현황파악 결과, 6415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사직서 제출자 중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1630명으로 집계했다.

업무를 중단한 전공의들은 20일 정오부터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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