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의협회장 당선인 "정부와의 대화, 전제조건은..."

임현택 의협회장 당선인 "정부와의 대화, 전제조건은..."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4.03.2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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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자에 강도높은 조치, 대통령 사과하고 보건복지부 장·차관 파면해야"
의협 비대위원장 맡아 사태 해결 지휘키로..."동료 다치면 바로 총파업"

ⓒ의협신문
임현택 제42대 의사협회장 당선인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에 임현택 후보가 당선되면서, 향후 의대정원 증원 사태 해법에 관심이 쏠린다.

임 당선인은 "무엇보다 전공의와 의대생이 원하는 대화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의협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총력을 다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 당선인은 지난 25∼26일 양일간 진행된 의협회장 결선투표에서 65.43%를 획득, 주수호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임 당선인은 26일 당선을 확정 지은 직후, 의료계 최대 과제인 의대증원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부와의 대화 가능성도 언급했는데 무엇보다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입장을 존중해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 당선인은 "지금 의료계가 해야 할 일은 전적으로 전공의와 학생들을 믿고 그들에게 선배로서 기댈 수 있는 힘이 되어주고, 그리고 적절한 때가 되기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부가 원점에서 재논의를 할 준비가 되고, 전공의와 학생들도 대화 의지가 생길 때 그 때 협의가 시작될 것이다.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이 원하는 대화가 돼야 하고 의협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총력을 다해서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대통령의 사과와 보건복지부 장관과 차관 등 책임자들에 대한 강도높은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도 했다. 

임 당선인은 "정부와의 대화에서 또 하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사태를 이 지경까지 몰고 온 인사들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일"이라면서 "이들에게 겨우겨우 돌아가던 우리나라 의료, 생명을 살리는 의사들을 병원에서 억지로 끌어낸 책임이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2차관은 사퇴가 아니라 반드시 파면되어야 하며, 의대증원 문제를 발판삼아 정치권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일부 폴리페서들도 분명하게 그 책임을 져야 한다. 대통령의 사과도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공의와 의대생, 사직 교수 등 선후배 동료 의사들 중 한 사람이라도 불이익을 받는다면 총파업도 불사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임 당선인은 "학생들이나 함께 (병원을) 나올 준비를 하고 있는 교수 등 한 분이라도 다치는 시점이 된다면 의협은 전력을 다해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는 만큼 정부 여당도 감당할 준비를 하고 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절대 그런 꼴(선후배 동료 의사들 중 한 사람이라도 다치는 상황)은 지켜볼 수 없다"고 말했다.

임 당선인은 조속한 시일 내에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상황을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태 해결을 위한 의료계의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따라서다.

임 당선인은 "현재 의협회장이 공석인 상태라 조속한 시일내 의협 비대위워장을 맡아 (상황을) 끌고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전공의 대표나 의대 교수 등 직역 등을 충분히 포함해서 필요하면 정부와 대화 창구를 만들 생각이다. 많은 회원의 지지를 얻어 회장에 당선된만큼 회원이 원하는 대로 일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의협신문
[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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