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포르민의 또 다른 효과 '통풍 위험' 낮춘다

메트포르민의 또 다른 효과 '통풍 위험' 낮춘다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4.05.2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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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포르민 사용 30명 vs 비사용 546명 통풍 발병
영국의학회지(BMJ) 15일 게재…2만 5000명 분석

ⓒ의협신문
ⓒ의협신문

당뇨병 치료제로 알려진 메트포르민이 통풍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비에르 마루고 박사 연구팀(보스턴 브리검 여성 병원)은 지난 15일 당뇨병 전단계에 메트포르민을 복용한 결과, 환자의 통풍 발병 위험이 함께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해당 연구는 영국의학회지(BMJ)에 게재됐다.

메트포르민은 제 2형 당뇨병의 가장 일반적인 1차 치료제. 상대적인 안전성으로 인해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게도 널리 사용되는 약물이다.

연구에서는 헤모글로빈 A1c(HbA1c)가 제2형 당뇨병 기준치에 약간 못 미치는 1154명이 메트포르민을 복용하기 시작한 후, 4년의 추적 관찰 중앙값 동안 1000인년당 7.1명(95% CI 5.1-10.0)이 통풍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풍은 메트포르민을 시작하지 않은 유사한 환자 약 1만 4000명에서 1000인년당 9.5명(95% CI 8.8-10.2)의 비율로 발생했다. , 메트포르민 사용 시 상대 위험은 0.68(95% CI 0.48-0.96)이었다.

연구진은 "흥미롭게도 메트포르민은 혈청 요산이나 C 반응성 단백질(CRP) 수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결과 해석을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22년까지 매사추세츠 종합 브리검 의료 시스템에서 당뇨병 전단계로 치료를 받은 5만 588명의 환자 기록을 조사했다. 절반은 제2형 당뇨병 또는 통풍 진단을 빨리 받았거나 기준 데이터가 1년 미만으로 제외됐다. 

연구진은 나머지 약 2만 5000명 중 1172명의 메트포르민 사용자와 2만 3892명의 다른 치료법을 확인했다. 메트포르민 사용자 중 18명과 비사용자 중 1만 15명은 성향이 일치하지 않아 각각 1154명과 1만 3877명이 분석에 포함되지 못했다.

약 3분의 2가 여성이었고, 평균 연령은 57세였다. 60% 이상이 백인이었다. 평균 체질량 지수는 약 32, 당화혈색소(HbA1c)는 평균 6.0%였다. 

메트포르민을 사용하지 않는 참가자들은 다른 혈당 강하제를 복용하지 않았다. 두 그룹 모두에서 10~12%가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거의 같은 수의 사람들이 항고혈압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5년간의 추적 관찰을 대상으로 한 카플란-마이어 분석에서는 불과 몇 달 후부터 통풍 발생률에서 그룹 간 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후 메트포르민 사용자 중 30명(2.6%)이 통풍이 발병한 반면, 비사용자는 546명(3.9%)이 통풍이 발병했다(추세에 대한 P=0.032). 통풍이 발병한 사람의 대부분은 남성이었다.

혈청 요산 수치는 메트포르민 그룹에서 약간 낮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큼은 아니었다(P=0.73). 두 그룹 모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같은 비율로 수치가 다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RP도 마찬가지였다. 예상대로 메트포르민은 1년 후 0.14% 포인트 감소해 HbA1c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었다.

연구진은 약물이 HbA1c를 낮추고 약간의 체중 감소를 유도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러한 효과는 전신 염증 감소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다만 현재 연구에서는 CRP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글리플로진 약물의 요산 저하 효과를 보여준 이전 연구는 본격적인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반면, 새로운 연구는 당화혈색소(HbA1c)가 덜 심각하게 상승한 환자만을 대상으로 했다"며 "통풍은 주로 남성에게 영향을 미치는 반면, 연구 샘플에 여성이 우세했다. 후향적 관찰 설계와 생활 습관 요인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해 측정되지 않은 교란 요인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연구의 한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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