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 학술대회 '의대 증원 정책' 진단

대한의학회 학술대회 '의대 증원 정책' 진단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4.05.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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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4일 더케이호텔…전공의 수련·의대 교육·지역의료·의료정책 등 논의
의료정책연구원·의학한림원·의학교육평가원·보건의료연구원 공동 세션
'소통·공감·한마음' 주제…사전등록 6월 12일, 전공의·의대생 등록비 무료

대한의학회 2024년 학술대회 사이트. ⓒ의협신문
대한의학회 2024년 학술대회 사이트. ⓒ의협신문

의학계 대표기관인 대한의학회가 6월 14일 더케이호텔에서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의 문제점과 전공의 수련 환경과 의대 교육을 진단하고, 바람직한 미래 보건의료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학술대회를 연다.

학술대회 기조강연은 성원용 서울대 명예교수(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가 '초저출산, AI기술, 국가경쟁력의 관점에서 본 의대 증원'을 주제로 의대증원 정책이 국가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중요한 통찰을 제시할 예정이다. 

성원용 명예교수는 지난해 12월 중앙 일간지 칼럼 '의사 늘리기보다 더 중요한 일'을 통해 "저출산 문제를 고려할 때 의대 정원 확대는 더욱 자제해야 한다"면서 "의대 정원의 확대는 다른 분야의 인재 고갈을 의미한다"고 이공계 인재 유출을 우려하며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는 미래의 위기에 눈감는 대중영합주의"라고 비판, 반향을 일으켰다.

학술대회는 거문고홀A(전공의 수련환경·의과대학 교육·의대 정원과 교육)와 거문고홀B(지역의료·의료정책·근거기반 임상진료지침)로 나눠 동시에 열린다. 

'전공의 수련환경·의과대학 교육' 집중 분석
거문고홀A에서는 '전공의 수련의 질과 환경 개선, 바람직한 길을 묻다'를 주제로 수련교육 분야 현안을 진단한다. 박중신·오승준 부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인턴 수련제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박용범 수련교육이사) ▲전공의 수련교육에 대한 재정 지원(신영석 고려대 보건대학원 교수) ▲수련교육 지도전문의 역량강화-왜 국가책임제인가?(박시내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등 주제발표에 이어 이승구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정재훈 가천의대 교수(예방의학교실)가 패널토의를 벌인다.

이우용 의학회 부회장과 안덕선 의학교육평가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하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주관 세션에서는 '학생 규모와 의과대학 교육 역량'을 주제로 ▲학생 규모와 의과대학 교육역량의 함수관계(양은배 의학교육평가원 수석부원장·연세의대) ▲의학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의대교수의 전문영역별 교육활동 방향(이승희 의학교육평가원 부원장·서울의대)에 관해 논의한다. 황지영 의학교육평가원 인증제도위원장(동국의대)·최용준 의학교육평가원 기획위원(한림의대)·임춘학 대한의학회 정책이사(고려의대)가 패널토의를 펼친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관하는 '미래의료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 의대정원과 교육을 중심으로' 세션은 오승준 의학회 부회장·한상원 의학한림원 부원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한국 보건의료의 단중장기 정책 방향(박은철 연세의대 교수·예방의학교실) ▲의사인력 거버넌스 구축의 필요성(서경화 플루토 랩스) ▲어떠한 의사를 양성할 것인가?(한희철 의학교육평가원 이사장) 등의 주제발표와 최석진 인제의대 학장(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교육이사)·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이진한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의 패널토론이 선보인다. 

대한의학회 학술대회가 6월 14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다. 사전등록은 6월 12일까지다. 전공의 및 의과대학생은 무료다. 문의(02-6952-2704 키메디, 전자우편 symposium@area195.co.kr). ⓒ의협신문
대한의학회 학술대회가 6월 14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다. 사전등록은 6월 12일까지다. 전공의 및 의과대학생은 무료다. 문의(02-6952-2704 키메디, 전자우편 symposium@area195.co.kr). ⓒ의협신문

'지역의료 활성화·의료정책 과제' 진단·처방
같은 시간 거문고홀 B에서는 '지역의료 활성화를 위한 제언'을 주제로 박중원 의학회 부회장과 배장환 충북의대 교수(충북대병원 심장내과)가 좌장을 맡아 ▲지방의료원 폐쇄 or 활성화(김대연 순천의료원장) ▲지역 상급종합병원을 빅5 수준으로?(신경철 영남대병원장)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지역의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김유일 의학회 정책이사) 주제발표와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장·윤경철 전남대병원 진료부원장·김계현 의협 의료정책연구원 연구부장의 패널토의가 이어진다.

의료정책연구원이 주관하는 '바람직한 의료정책' 세션에서는 박형욱 의학회 부회장과 홍순원 의협 부회장(한국여자의사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의료개혁을 위한 과제(안덕선 의료정책연구원장) ▲Health system reform, right NOW!(오주환 서울의대 교수·의학과) 주제발표와 박진식 병협 제2정책위원장·김태현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김한숙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강대식 의협 상근부회장·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의 패널토론이 열린다.

한국보건의료원이 주관하는 '근거기방 임상진료지침 개발·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 세션에서는 용환석 의학회 정책이사·신채민 보건의료연구원(NECA) 보건의료연구본부장이 좌장을 맡아 ▲한국 심근경색증 약물치료 진료지침 개발(김원 경희의대 교수·경희대병원 심장내과) ▲금연치료 임상진료지침 개발(이현정 NECA 부연구위원) ▲임상진료지침 개발과 활용 고도화를 위한 플랫폼 기획연구(최미영 NECA 연구위원) 주제발표가 열린다. 패널토의는 김수영 의학회 임상진료지침위원·박동아 NECA 선임연구위원·김성은 이화의대 교수(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김인호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가 참여한다.

대한의학회 학술대회 이진우 대회장과 오승준 조직위원장. ⓒ의협신문
대한의학회 학술대회 이진우 대회장과 오승준 조직위원장. ⓒ의협신문

이진우 대회장(대한의학회장/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은 "의료계는 정부의 일방적인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 발표로 인해 큰 혼란과 위기를 겪고 있다"며 "필수의료 붕괴와 지역의료의 인력 부족 문제는 의료인 누구나 공감하고 정부와 협의하여 합리적 대안을 찾아야 하나, 정부의 규제위주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으로 대화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진우 대회장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주요 의료정책을 여러 단체와 함께 고민하고 여러 단체들의 생각과 목소리를 한자리에 모아 발표하고 의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이런 자리를 통해 의료계 내부의 의견을 조율하고 통합하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오승준 조직위원장(의학회 부회장/경희의대 교수·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은 "의학발전과 의료정책의 근간이 되는 미래 지향적인 주제들을 선정하여 심층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면서 "다양한 의료관련 단체가 함께 참여하여 전문성과 대표성을 갖는 정책과 의학발전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사전등록비는 10만원(현장등록 15만원)이며, 전공의 및 의과대학생은 무료다. 등록 정보 작성 후 3일 이내에 우리은행(1005-702-042084 예금주 : 사단법인 대한의학회)으로 입금하면 된다. 문의(02-6952-2704 키메디, 전자우편 symposium@area195.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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