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결사반대 의료계 뜨거운 의지 반영...전 직역 총의 모여
오늘(7일) 자정 투표 마감...의협 "의료계 분노 투표율로 보여주자"
대한의사협회가 진행 중인 의료계 단체행동 관련 회원투표 참가자 수가 6만명을 넘어선 것을 파악됐다.
그야말로 역대급 참여율로, 의대증원 정책에 저항하는 의료계의 총의가 모이는 결과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의협 회원 투표 참가자는 6만 1712명으로 유효 투표 인원 12만 9200명 가운데 47.8%가 이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그간 의협이 의사 회원의 총의를 모으기 위해 진행했던 투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참여율이다.
의협은 이번 의대증원 사태에 대한 의료계 총의를 모으는 작업인만큼, 전 회원이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투표 참여 규모가 곧 의료계의 기세와 결집력을 대내외에 알리는 일이라는 점에서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이번 투표는 의협을 중심으로 의료계 전 직역이 의대증원 저지를 위해 싸우겠다는 뜻을 모으는 과정"이라며 "이미 많은 분들이 투표에 참여함으로써 의지를 보여주고 있으나, 한표 한표가 매우 소중하다. 모쪼록 모든 회원들께서 투표로서 의견을 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일부에서 의협의 투표문자가 '스팸'으로 분류되어 회원들이 이를 확인치 못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주의도 요청했다.
의협 전 회원 투표문자는 '1899-4110'을 대표번호로 하여 전송되고 있다.
사용자의 모바일 환경에 따라 문자가 자동으로 스팸 분류되는 사례가 있으므로, 아직 문자를 확인하지 못한 회원은 스팸함을 재확인하거나, 의협으로 문자 재발송을 요청하면 된다.
회원 투표는 오늘 자정 마감되며, 오는 9일 열리는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그 결과가 공개된다.
앞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총파업 투표를 진행, 오는 17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제외한 전체 휴진에 돌입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기한은 정부가 전공의의 행정처분을 '취소'할 때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