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집단 휴진에 빅5도 '들썩' "의협과 함께 간다"

서울대병원 집단 휴진에 빅5도 '들썩' "의협과 함께 간다"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4.06.0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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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들, 회원투표 결과 주목...지지·연대의사 표명
고대의료원 "'자율' 휴진 보다 '강경' 휴진 입장 변화
삼성·아산·세브란스 병원도 '교수 집단 휴진' 가능성↑

ⓒ의협신문
ⓒ의협신문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비대위가 17일 집단 휴진을 결정한 가운데 서울 빅5병원을 비롯한 대형 수련병원들이 집단 휴진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이들은 최근 의사 회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투표를 실시한 대한의사협회의 결과를 지켜보고 뜻을 같이 하겠다는 입장이다.

[의협신문]이 7일 서울 주요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 최근 서울대병원의 집단휴진 결과를 두고 고대의료원과 세브란스병원, 삼성의료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교수 비대위에서 집단휴진을 주제로 논의에 돌입했다. 

고대의료원 교수 비대위의 경우 의협 총파업 투표와 서울의대 집단 휴진 등을 주제로 회의를 7일 개최한 결과 오는 9일 의협의 총파업 투표 결과를 보고 단체행동을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고대의료원 비대위 관계자는 "현재 의협에서 투표를 진행하고 있고 서울의대에서 독자적으로 셧다운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논의가 이뤄졌다"며 "고대의료원은 의협과 대한의학회, 전의교협, 전의비와 목소리를 함께하기로 했고, 의협에서 총파업이라는 결과가 나온다면 비대위 차원에서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교수 집단 휴진이 진행될 경우에는 이전 '자율적'으로 진행한 진료 축소보다 조금 더 강경한 행동을 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9일 의협 총파업 결과가 나오면 거의 바로 교수들 설문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설문조사에서 집단휴진 결과가 나온다면 이전처럼 진료 축소를 교수 자율에 맡기는 것과는 다르게 진행될 것이다. 강제적이진 않지만 어느 정도 책임감이나 강력한 의지를 보일 수 있는 목소리를 담을 수 있도록 의견을 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삼성의료원과 서울아산병원 교수 비대위는 7일 저녁, 세브란스병원 교수 비대위는 8일 오전에 각각 논의를 거쳐 집단휴진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는 모양새다. 다만,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선제적으로 집단 휴진을 결정한만큼 이를 따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인다.

삼성의료원 비대위 관계자는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가 전체휴진을 결의한 후로 확실히 교수들 사이에서 휴진에 동참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달한 후 "7일 저녁 예정된 긴급회의를 통해 입장을 정리하겠다. 개별교수의 휴진이나 하루 휴진이 아닌 무기한 전체 휴진이기에 더 많은 의견을 모아보려한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오는 9일 발표되는 의협의 총파업 결과와 결정을 그대로 따른다는 입장이다. 

서울아산병원 비대위 관계자는 "우리 교수들도 다 의사협회 회원이다"며 "당연히 의협 투표에 참여하고 결정을 그대로 따른다. 전체휴진 관련 논의는 7일 저녁 7시에 진행된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은 서울대병원과의 '의리'를 다지며 교수 집단 휴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세브란스병원 비대위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휴진 발표 이후 한참동안 논의가 있었다. 서울대에서 파업을 전면으로 한다고 하니 우리가 그냥 저버릴 수 도없고 의리가 있지 않겠느냐"라며 "8일 오전에 '어떤 결정'을 위한 의견을 전체 교수들에게 물어본다. 무엇을 조건으로 내걸지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계획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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