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10일 본회의, 11곳 상임위원장 선출 '여당 불참'
야당 '국회의장·법사위·운영위' 다 차지…헌정사상 최초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22대 국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국회는 10일 밤 9시경 본회의를 열고 법제사법위원장, 운영위원장, 보건복지위원장을 비롯한 11곳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야당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장, 법사위, 운영위를 모두 차지했다. 표결은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등 야당만의 참여로 진행됐다. 국민의힘은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에 반발하며 불참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표결에 앞서 "민생이 절박한 상황에서 국회의장으로서 원 구성을 마냥 미룰 수 없었다. 여당 소속 의원들의 불참 속에 본회의를 연 것은 국회의장으로서 매우 아쉬운 일이지만, 이렇게라도 국회가 문을 여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며 "관례가 국회법 위에 있을 수는 없고, 일하는 국회라는 절대적 사명에 앞설 수도 없다는 게 국민의 눈높이"라고 밝혔다.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을 비롯해 국회 운영위원장에는 박찬대 의원, 법제사법위원장에는 정청래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이외 교육위원장에 김영호 의원,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에 최민희 의원, 행정안전위원장에 신정훈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전재수 의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 어기구 의원, 환경노동위원장에 안호영 의원, 국토교통위원장에 맹성규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는 박정 의원이 각각 뽑혔다.
의료계의 관심인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2003년 사법시험(제45회)에 합격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은평갑에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고, 21대 국회에서는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