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여론 바뀌나? 국시 거부 '86% 지지' 설문 등장

의대 증원 여론 바뀌나? 국시 거부 '86% 지지' 설문 등장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4.07.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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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A-TV] 구독자 대상 조사 진행...6169명 참여
의대 증원 촉발 '의료사태' 장기화, 여론 조사 변화 경향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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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증원으로 촉발된 의료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의대생 의사 국가고시 거부에 대해 86%가 '지지한다'고 답한 설문이 나와 주목된다. 

해당 설문은 대한의사협회 운영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했다는 한계가 있지만, '의대 증원' 관련 설문이 전반적으로 초반과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의협 유튜브 채널인 [KMA-TV]는 지난 11일부터 채널 구독자를 대상으로 '의대생 국시 거부 관련'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16일 조사를 집계한 결과, '의대생들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86%에 달했다. '반대한다'는 답변은 11%, '잘 모르겠다'는 3%에 그쳤다. 설문은 무작위 방식으로 진행했고, 설문 참여자는 총 6169명이었다.

의대 정원 증원으로 촉발된 의료 사태 속에서 의대생들은 수업거부, 동맹 휴학 등으로 '반발 의사'를 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의사 국시 거부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지난 10일 전국 40개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를 공개했는데, 95.52%가 국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들은 국시 응시에 필요한 '개인정보제공 동의서' 역시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 증원' 관련 여론조사는 초반 2000명 의대 증원 '긍정' 평가가 대다수인 경우가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기 시작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월 국내 성인을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대정원 확대 관련 인식' 여론조사에서, 76%는 의대 증원 정책에 긍정적이라는 답변을 했다.

이후 한달이 지난 3월 같은 설문을 진행했는데 '규모·시기를 조정한 중재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답변이 41%였다. '2000명을 정부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답변은 47%에 그쳤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가장 최근에 나온 설문에서는 더 큰 변화가 있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한 조사 결과를 10일 밝혔다. 8~9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였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해당 설문에서 의대 신입생 정원을 확대한다고 전제했을 때, 적절한 방안으로 '점진적 증원'이라는 답변이 63.0%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한 번에 일괄 증원'은 28.8%에 그쳤다.

이번 '의대생 국시 거부' 설문 결과 역시 의대 증원에 대한 전반적 여론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투표에 참여한 이들은 댓글을 통해 '이번에 반드시 잘못된 의료붕괴 바로 잡아달라. 지지하고 응원한다'(@lla56**), '대한민국의 의료시스템이 정상화되는 그날까지 힘내기 바란다'(@user-bf2d**) 등 의대생과 의료계를 향해 응원을 보냈다. 

'교육부 장차관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user-eh7f**), '무정부 시대를 살고 있는 느낌'(@user-xr8ox**) 등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KMA TV 관계자는 "채널 구독자의 의사·비의사 비율은 파악할 수 없다"면서도 "평소 댓글 모니터링을 했을 때, 구독자 과반 이상은 일반 국민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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