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근거기반의학회, 창립기념 학술대회…근거기반의학 현주소 점검
대한근거기반의학회가 12∼13일 중앙대병원 송봉홀에서 '근거중심의학 30년, 발자취와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창립기념 학술대회를 열고, 국내 근거기반의학의 현주소와 미래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대한근거기반의학회는 근거기반의학의 보급과 활용을 통한 국민 보건 향상 기여를 목표로 지난 2월 출범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등 전문기관과 주요 대학의 근거기반의학 연구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학술대회 첫째날(12일) 진행된 사전워크숍에서는 근거기반의학을 임상에서 실현하기 위한 핵심역량, 체계적 문헌고찰의 효과적인 수행 방법 등 총 12개 강연을 통해 근거기반의학의 구현을 위한 최신 지식과 방법론을 공유했다.
13일에는 근거기반의학의 실천, 의료서비스 균형을 주제로 2개의 기조강연, 근거의 형평성, 이해상충 및 이해당사자의 참여와 허용, 근거의 정의 및 사용, 환자의 가치와 근거기반의학의 연결 등을 주제로 4개의 세션발표, 공유의사결정 지원 도구에 대한 워크숍이 이어졌다.
박병주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부원장은 '실행(PRACTICE)과 확산: 근거기반의학의 실천', 김수영 한림대 교수가 '근거기반의학의 현실에서의 사용에 대한 신념과 실행 사이의 불균형'에 대해 각각 강연했다.
이상일 울산대 교수, 정승은 가톨릭대 교수, 박수경 서울대 교수는 '균형(BALANCE): 의료서비스 체계내에서의 다양한 균형의 문제'를 주제로 보건의료 영역의 의사결정과정에서 근거의 사용, 과잉의료서비스의 현황과 과제, 국내 신의료기술에 대한 평가절차의 도입과 적용과정의 근거사용의 문제에 대해 각각 발표했으며, 국가검진 시행 근거와 근거의 실제 적용과정에서의 문제에 대한 토론도 이뤄졌다.
김재규 근거기반의학회장은 "근거기반의학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 30년이 되었지만 그동안 관련 학술단체가 설립되지 않아 근거기반 활동들의 교류와 전파에 어려움이 있었다"라면서 "근거기반 의사결정을 활성화하고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근거 생성 및 보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앞으로 대한근거기반의학회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대한근거기반의학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앞으로 국내외 근거기반의학을 실현하는 다양한 전문기관들과 활발한 학술교류 및 협력을 이어나가고 근거기반의학의 발전과 전파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수행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