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의료계 조직 '올특위' 결국 중단…26일 토론회는 예정대로

범의료계 조직 '올특위' 결국 중단…26일 토론회는 예정대로

  • 박양명 기자 qkrdidaud@naver.com
  • 승인 2024.07.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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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23일 상임이사회에서 중단 결정 "다양한 의견 듣겠다"
시도의사회장단 등 의료계 내부 '해체' 권고 반영

대한의사협회가 산하 범의료계 조직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전공의와 의대생 참여가 없는 상태로 회의체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 의료계 내부에서 지적이 있어왔는데, 이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

ⓒ의협신문
ⓒ의협신문

의협은 "23일 상임이사회 논의 결과 올특위 방향성을 대폭 개편, 존속 여부 등 심사숙고와 다양한 의견 청취를 위해 26일 예정된 토론회 이후 올특위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실 올특위는 출발부터 삐걱였다. 정부의 일방적 의대정원 확대추진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의협은 올특위라는 이름으로 전공의부터 의대생, 교수, 개원의 직역까지 아우르는 조직을 만들었지만 정작 주요 당사자인 전공의와 의대생은 처음부터 불참을 선언했다. 

올특위는 전공의와 의대생 위원이 없는 대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불특정 전공의와 의대생에서 회의를 개방했다. 회의를 참관할 수 있도록 했지만 단순 참관과 위원으로서 참여는 무게감이 달라 탄력을 받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자 의료계 내부에서도 올특위 운영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등장, 전국 시도의사회장단은 의협 집행부에 "올특위를 해체하라"고 권고까지했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지난 13일 열린 회의에서 올특위 해체애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 13명이 해체에 찬성 표를 던졌다. 시도의사회장단은 이 결과를 의협 집행부에 권고 형태로 지난 19일 전달했다.

시도의사회장단은 "올특위 해체 후 대표성 있는 의대협 및 전공의협의회가 정부를 상대로 투쟁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 및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집행부가 전면에 나서서 의대증원 저지 투쟁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전했다

의협 감사단도 같은 날 의대정원 이외에도 산적한 현안에 대해 집행부가 고민해야 한다고 입장을 전달했다. 감사단은 "의대협과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와 직접적인 소통 없이 일부 구성원을 만나는 것만으로는 그들과 소통했다고 볼 수 없다"라며 "전공의와 의대생이 어떤 법적 불이익도 받지 않도록 의협 집행부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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