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윤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가 최근 열린 2024년 한국정신신체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정신신체의학 학술상'을 수상했다.
1992년 설립된 한국정신신체의학회는 정신과 신체 사이의 상호작용과 특히 신체질환자들이 겪는 정신건강 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정신신체의학 학술상'은 학술 연구 의욕 고취과 연구 수준을 향상시키고자 제정했다. 최근 3년간 발표한 정신신체의학 분야 학술 논문을 바탕으로 학술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에게 수여한다.
박 교수는 정신신체의학 및 완화의료 정신의학 분야의 전문가로, 코로나19와 메르스 등 신종감염병 공중보건위기에서 환자와 의료진의 정신건강을 비롯해 암환자의 생애말기돌봄 등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다.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sychiatry]에 발표한 '한국에서 코로나19 경험자의 낙인과 차별의 경험' 연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연구는 사회적 관계·직장·자녀의 학교에서 겪은 낙인과 차별의 심리사회적 영향에 관해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박 교수는 팬데믹 대응과 경험자들의 회복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낙인을 줄이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시민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신종 감염병 대응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정신건강 연구로 상을 수상해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연구를 통해 신종 감염병 경험자와 의료진이 겪는 정신건강과 낙인 문제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현재 한국정신종양학회 학술이사와 한국정신신체의학회 암전문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