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 문제 없다는 정부에 의협 정면반박 "위험한 오판"

응급의료 문제 없다는 정부에 의협 정면반박 "위험한 오판"

  • 박양명 기자 qkrdidaud@naver.com
  • 승인 2024.09.0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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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위기 부정하고 있다…문만 열렸다고 응급실 아니다"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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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추석연휴를 전후로 응급의료 상황을 바라보는 정부와 의료계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의료계는 연일 응급의료 대란 우려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보건복지부는 "붕괴될 상황은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그럼에도 2일부터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일일' 브리핑을 진행한다고 알리며 모순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

대한의사협회는 같은 날 "정부가 현재 위기를 부정하고 있다"라며 "문만 열렸다고 응급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박민수 제2차관이 직접 등판해 응급의료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전체 응급실의 99%가 24시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현장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붕괴될 상황은 아니다"라며 "응급의료 대란 우려의 원인도 의료인력 부족 등 오랫동안 의료개혁이 지체된 결과"라는 진단을 내놨다.

의협은 "응급실이 원활히 정상 가동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인력과 배후 진료과가 필요한지 전혀 파악하지 않은 채 본인들의 입맛에 맞는 통계와 수치를 만들어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라며 "응급실은 문만 열려있다고 되는 게 아니라 실제 응급환자가 왔을 때 치료가 가능한 곳이어야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 동원에 대해서도 "지역의료를 살린다는 정부가 오히려 지역의료를 말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열악한 환경 속에서 군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군의관이 복무중인 부대를 떠나고, 농어촌 등 의료취약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보의가 근무지를 떠나면 그 공백은 어떻게 하자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진정 의료붕괴를 막기 원한다면 실효성이 전혀 없고 국민을 거짓 선동하는 비상진료대책이 아닌 근본적인 문제 해결, 즉 온 국민이 우려하는 일방적인 의대증원을 지금이라도 중단하고 의료계와 합리적인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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