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안 때릴테니 집에 들어오라는 것"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안 때릴테니 집에 들어오라는 것"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4.09.1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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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장이 밝힌 참여 조건 "전공의·의대생 복귀 초점 맞춰야" 
신뢰 위한 실효 조치 "책임자 사과·문책·증원 연도 관계없는 논의 구조"

이진우 대한의학회장. ⓒ의협신문
이진우 대한의학회장. ⓒ의협신문

"(7개월 동안)부부 싸움 하면서 계속 맞았다. 이제 안 때릴 테니까 들어와서 논의하자는 것이다. 논의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이 안돼 있다."

11일 열린 인턴 수련제도 및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기자간담회에서 이진우 대한의학회장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제안과 관련, "협의체 구성 제안 자체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의료계 내부적으로 그동안 (의정)합의문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다"고 짚었다.

"지난 2월 6일 (의대 정원 2000명과)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발표 이후 지금까지 7개월이 지났지만 정부는 사태를 해결할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의정 사태의 시작과 끝이 입법이 아닌 정부의 정책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지적한 이진우 의학회장은 "여야의정 협의체가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제일 중요하다"고 정부의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이진우 의학회장은 "의료계 전반적인 의견은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는 것이 실효성이 있을 것이냐에 관해 의문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뒤 "제일 중요한 것은 의료계가 정부를 신뢰할 수 있을 만한 실효적인 조치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믿고 들어갈 수 있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정부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선결 조치를 해야 한다"고 짚은 이진우 의학회장은 "먼저 여태까지 이렇게 끌고 온 부분에 관해 책임자의 사과나 유감 표명이 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책임자 문책이 있어야 한다. 그 다음에 의과대학 정원에 관해 2025년 2026년과 관계없이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신뢰를 줘야 들어갈 수 있는 여건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복귀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잘 갖춰야 한다"고 신뢰 회복에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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