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평원, 20일 신청서 마감...경북의대 포함, 평가대상 대부분 접수
내년 1월까지 서면·방문 평가 진행, 2월 각 대학에 판정 결과 고지
입학정원이 증원된 의대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의 '주요변화평가'가 예정대로 개시될 전망이다. 일부 대학에서 평가 거부의사를 밝혀 한때 혼란이 있기도 했지만, 평가 대상 대학 대부분이 일정대로 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평원은 2025년도 정원이 10% 이상 증원된 의대 30곳으로부터 20일까지 평가 신청서를 접수받았다. 의평원 관계자는 접수 마감일인 20일 [의협신문]과 통화에서 "구체적 수치는 밝히기 어렵지만 (30곳 의대) 대부분이 신청접수를 마쳤다. 모두 접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평가 대상인 의대 30곳이 오는 11월 30일까지 의평원에 주요변화계획서를 제출하면, 의평원은 2025년 1월까지 서면 및 방문평가를 실시하고, 2월에 판정결과를 고지한다. 이 같은 주요변화평가는 6년간 매년 이뤄진다.
일부 대학에서 주요변화평가를 거부하는 사태가 나오진 않을지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평가는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주요변화평가 계획서 제출을 거부하고, 다른 대학의 계획서 제출을 막겠다고 밝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홍 총장은 증원된 의대 총장들이 모인 단체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의 회장이기도 하다.
평가 보이콧 우려에도 불구, 경북의대 또한 주요변화평가평가 접수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설령 평가접수를 마친 대학이 늦게라도 주요변화평가계획서 제출을 거부한다 해도 평가 일정에 변화는 없다. 유일하게 의평원의 평가를 거부한 서남의대의 선례를 살펴보면, 대학이 주요변화평가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평가는 이뤄졌고 서남의대는 결국 평가를 통해 불인증 판정을 받고 폐교됐다.
의평원은 세계의학교육연합회(WFME)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기반으로 한 ASK2019의 92개 기본기준 중 증원에 영향을 받는 49개 기준에 따라 평가할 계획이다. 이중 기초의학·임상의학 교수 수 확보와 학생 교육 기본시설·지원시설, 자원을 필히 포함해 40개 이상의 기준을 충족해야 의대 평가인증을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