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경 위원장 "암흑기 새벽 향한 작은 날갯짓 중 하나가 최고위 과정"
정재원 전 의협 이사, 정치적 영향력 강화 방안 8가지 제시
보건의료전문가, 전현직 국회의원, 산업과 언론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해 의료정책을 이야기하는 제33기 의료정책최고위과정(의정최)이 반환점을 돌았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최고위과정은 지난 5~6일 경기도 블룸비스타호텔앤컨퍼런스에서 워크숍을 열고 12월 수료식까지 완주를 결의했다고 16일 밝혔다. 8월 개강한 제33기 의료정책최고위과정에는 94명(현장 72명, 온라인 22명)이 참여하고 있다.
워크숍에는 강태경 위원장(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장)과 문석균 간사(의료정책연구원 부원장)를 비롯해 권소영(강남리즈산부인과)·김선봉(라임비뇨의학과)·김성배(미래의원)·김해은(한사랑의원)·서대원(행복한서내과의원)·오동호(미래신경과의원) 운영위원과 백일서(백신경외과의원)자문위원도 참석해 수강생과 의견을 나눴다.
강태경 의정최 운영위원장은 "워크숍 참석을 위해 부산에서 올라온 한형동 회원, 전주에서 온 사직 전공의 등 33기 수강생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어두워지면 날아올라 새벽을 향해 간다. 지금 의사들 암흑기에 새벽을 향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날갯짓 중 하나가 이번 워크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협의 정책역량 강화를 위한 열띤 토론과 함께 수강생들 간의 소통과 우정이 가일층하는 워크숍이 되기를 더욱 바란다"고 덧붙였다.
워크숍에서는 정재원 전 의협 정책이사가 '의협의 정책 역량,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보건의료정책 결정 과정에서 의협과 정부의 소통 부족, 탁상행정, 불신 등을 주요 문제로 꼽았다. 의정 관계 개선 방안으로 의료전문가 의견 반영 확대, 소통과 협력 강화, 신뢰 회복, 장기적 비전 수립을 제시했다.
특히 전문가 단체로서 정치적 영향력 강화 방법으로 ▲정책역량 강화 ▲공익과 사익의 적절한 균형 ▲의협 자율성 확보 위한 지속적 노력 ▲의사출신 국회의원 배출과 지원 ▲정치력 강화 위한 조직 확대 ▲대회원서비스 강화 ▲대국민 활동 확대 ▲언론, 보건의료단체, 시민단체와 연대 강화 등 8가지를 제시했다.
정 전 이사는 "보건의료정책을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의제를 개발하고 구체적인 활동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라며 "의협은 특정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가 아니라 전문가 집단으로서 전문성을 갖고 공공의 요구를 적절히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매체 활용을 통한 의료정보 제공, 의료관련 봉사활동 강화, 대규모 전염병 발생시 전문가 단체로서 역할강화 등 사회 전반으로 활동영역을 넓혀야 한다"라며 "논쟁적 정책 이슈에 대처하기 위한 단체행동은 관련 단체와 연대, 협조체계가 구축될 때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단체와 지속적 거버넌스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의정최는 오는 17일 나군호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장을 초청해 'AI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기'를 주제로 열 번째 강의를 진행한다. 수료식은 12월 12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