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장관, 병원 구조전환 전공의 자리 빼앗는 것 아니라지만

조 장관, 병원 구조전환 전공의 자리 빼앗는 것 아니라지만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4.10.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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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 수련환경 개선 지속 요구, 구조전환 통해 실현하려는 것" 주장
정부-서울의대 비대위 토론회엔 "문제 해결 위한 대화 시작" 의미 부여

ⓒ의협신문
17일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은 전공의 자리를 축소하거나 복귀를 희망하는 전공의의 기회를 줄이는 일이 아니라고 재차 주장했다.

지난 10일 정부와 서울의대 비대위가 진행한 의료개혁 토론회에 대해서는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시작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7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의료공백 장기화에도, 비상진료체계가 잘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진료량이 평시 대비 입원 97%, 수술 93%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응급의료의 경우에도 경증환자 감소로 응급실 내원 이후 전문의 최초 진료시간이 평시보다 6.8분 감소했고 발병후 응급실 도착시간 또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다만 조 장관은 "고난이도·전문진료는 종합병원을 통한 대체에 일부 한계가 있다"면서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을 추진, 상급종병이 중증진료에 집중하고 지역 병의원과 협력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상급종병 구조전환 지원사업은 전공의 일자리 뺏기가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전공의 자리가 축소되어 복귀를 희망하는 전공의들의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면서 "그간 전공의들은 과중한 업무가 계속되어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나 소진된다는 문제를 제기하며 내실있는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수련환경을 개선해 달라는 요구를 해왔다. 이에 상급종병이 전문인력 중심으로 중증진료의 질을 제고하고, 전공의들에게 밀도있는 수련을 제공할 수 있도록 그 구조를 전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진행된 정부-서울의대 비대위 정책토론회에 대해서도 의-정대화가 재개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 장관은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는 못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를 시작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이러한 노력들이 지속돼 의료계와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의료계를 향해 여야의정협의체와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참여를 다시한번 재촉하면서, "이번 의료개혁 토론회처럼 별도의 형식을 제안해도 좋다. 정부는 진정성 있는 자세로 언제라도 대화에 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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