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전공의 지지한 전문의 저격, 논란 빚은 당사자
"대거 사직, 공공기관 대표병원에선 불가능…생각 변함 없어"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이 "의대 증원 2000명은 합리적일 수 있는 범위이자 수준"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영수 원장에 "(2000명 의대 증원이) 말도 안 되는 증원 수치이냐, 저는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상당히 합리적일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는 수준이라고 본다 이런 언급을 하셨다"고 말했다.
주영수 원장은 "그렇다"고 인정한 뒤 "당시 2000명이 논란 주제로 떠오른 시점이었다.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할 수 있는 정부가 제안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증원 문제를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준과 속도의 문제는 다수 전문가, 혹은 당사자인 의사집단, 전문의들 간에 충분히 논쟁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봤다"면서 "그 논의는 공개적이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논의를 진행해 보자 이런 제안으로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전공의 대거 사직에 대해 지지 입장을 냈던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전문의들에 대한 '저격 논란'도 언급됐다.
주영수 원장은 지난 3월 15일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전문의들이 모인 NMC 전문의협의회가 전공의 대거 사직에 대한 지지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비이성적"이라며 "대응에 대해선 좌시하지 않겠다"고 저격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주 원장은 해당 논란에 대해 "당시 벌어진 일들은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병원을 이탈했고, 그 과정에서 병원 안에 있는 전문의들조차도 전공의들 이탈이 정당하고 그와 관련해 어떤 조치 등이 있다고 하면 마찬가지 대응을 하겠다는 의미로 이해를 했다"면서 "다른 기관의 일이라면 모르겠지만 국가중앙병원 공공기관의 대표병원인 저희 입장에서는 적어도 그런 방식의 대응은 불가능하고 하면 안 된다라는 입장으로 당시에 말씀을 드렸던 것이다.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