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내 눈이 우주입니다

[신간] 내 눈이 우주입니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4.10.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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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목 지음/히포크라테스 펴냄/2만 5000원

'마음의 창'인 눈은 또다른 우주다. 그러나 외부자극과 노화에 취약한 눈은 한 번 잃으면 되돌릴 수 없고 대체할 수도 없다. 이토록 소중한 눈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가 알고 있는 눈에 대한 정보와 지식은 맞는 것일까. 

건강보다는 과학적 측면에서 다가선 '눈' 이야기가 한 데 모아졌다. 

이창목 원장(강남스마일안과의원)이 <내 눈이 우주입니다 : 안과 의사도 모르는 신비한 눈의 과학>을 펴냈다. 이 책에는 우리 눈에 대한 34가지 과학적 사실을 통해 눈의 신비를 풀어낸다. 

눈에는 생명체 진화의 역사가 숨겨져 있으며, 의학, 광학, 생물학을 넘나드는 과학의 원리가 담겨 있다. 각각의 세계와 과학의 역사가 녹아 있는 눈은 하나의 우주다. 

저자는 이 책에서 눈에 대한 광범위한 지적 모험을 성실하고 면밀한 과학적 태도로 주유한다.

근시 진행을 막을 방법은 없는지, 색을 어떻게 구분하는지, 사람은 왜 가시광선만 볼 수 있는지, 동물이 보는 세상은 어떤지, 각종 시력교정술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등을 통해 과학적 진전에 새롭게 재구성된 눈의 신비를 살핀다. 

눈과 카메라를 비교한 장에서는 현대 광학 기술의 발전과 함께 눈의 놀라운 면모를 생생히 확인할 수 있다. 

저자의 전문분야인 시력교정술에 대해서는 라식, 라섹, 스마일수술 등은 각각 어떤 원리를 갖고 있는지, 노안·백내장 수술을 위해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등의 궁금증을 상세히 풀어준다. 

이 책은 모두 7장으로 구성됐다. 

먼저 '색으로 풀어보는 눈 이야기'에서는 인간이 인지하는 색각과 각종 색약에 대해 설명하며, '눈 vs 카메라 전격비교!'에서는 눈과 카메라를 비교 분석해 눈의 놀라운 기능과 신비를 공유한다. 

'안과의사가 알려주는 신비한 잡학 지식'에서는 시력의 측정단위, 안약의 종류, 동물의 시력 등을 살피고, '눈의 한계와 진화'에서는 단세포 생물에게서 처음 나타난 눈이 안점에서 시작해 인간의 눈에 이르기까지의 진화 여정과 한계를 다룬다. 

'안과 치료의 역사와 미래'는 시력교정술의 발달과 과정을 갈무리하고, '흔하지만 소외받는 눈꺼풀 질환'에서는 자주 발생하는 눈꺼풀 질환과 치료·예방법을 알기 쉽게 전한다. 

마지막으로 '진료실에서 못다한 이야기'에서는 안과의사로서 살아가면서 느낀 우리나라 안과 진료와 의료 현실에 대한 단상을 옮겼다.

차흥원 실명예방재단 부이사장(김안과병원 안과전문의)은 "이 책은 재미있다. 흥미로운 사실과 함께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얻게 된다. 눈에 대해 한 번쯤 궁금해했던 이야기들이 다채롭게 펼쳐지는가 하면, 전문의학서적이나 학술대회 등에서도 배우지 못했던 내용을 두루 살핀다"라면서 "책 말미에 안과의사로서 가치관과 인생관이 듬뿍 담겨 있는 '진료실에서 못다한 이야기'는 읽는 맛이 좋다. 특히 의학의 불확실성에 대한 이야기는 무척 흥미롭다"고 평했다. 

저자는 "마르셀 프루스는 '진정한 발견을 하는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게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라고 했다"라면서 "이 책을 통해 우리의 눈으로 새로운 우주를 경험하는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저자는 한림의대를 졸업하고 강동성심병원에서 안과전문의를 취득했다. 서울아산병원 전안부(각막·백내장) 전임의를 마쳤다. 유튜브 채널 <안과 이원장>을 운영하며, 안과 지식과 시술 영상으로 소통하고 있다(☎ 02-757-9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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