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일 개최 "비과학•비상식•불소통 고통 전공의에 미안"
27일 마취통증의학과 연수강좌 예정…초음파 17대 동원 핸즈온
대한의사협회가 매주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진료과목 연수강좌. 이번에는 이비인후과와 성형외과 강좌가 열렸다.
의협은 지난 19~20일 대강당에서 이비인후과와 성형외과 연수강좌가 잇따라 열렸다고 23일 밝혔다. 각 강좌는 여느 연수강좌와 마찬가지로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대한성형외과의사회가 주최했다.
이비인후과의사회가 연 연수강좌는 ▲수면질환 선별검사의 활용 ▲코와 기능의 미를 동시에 개선하는 기능코성형의 모든 것 ▲어지럼에 귀 기울이다 ▲청각학의 기초 및 난청과 관련된 질환들 ▲경부/갑상선 초음파 해부학, K-TIRADS ▲후두질환의 진단과 치료가 다뤄졌다.
연자로 하영민 서울수면의원 원장, 현상민 코비쥬의원 원장, 한지혁 신길연세이비인후과 원장, 전형원 판교서울이비인후과 원장, 홍정훈 강남성모이비인후과 원장, 한성준 서울샤인이비인후과 원장이 나섰다.
20일에 열린 성형외과 연수강좌 주제는 ▲넓고 다양한 의료의 현장에서 만나는 새로운 선택 ▲의원급 수술실 세팅과 관리 ▲Wound healing의 원리에 따른 드레싱 적용 ▲탈모 치료와 모발 이식 ▲필러의 기초와 실제 사용 ▲보툴리눔 톡신의 필수 이해와 성공적인 임상 적용 등이다.
조승국 K-DOC 대표, 도경현 이을성형외과 원장, 전대원 부천성모병원 성형외과 교수, 박수호 바람부는날에도성형외과 원장, 최원석 브이성형외과 원장, 박수연 메이드영성형외과 원장이 강의를 맡았다.
김병철 이비인후과의사회장은 "정부는 고강도, 고난도, 고위험인 의료환경에 비해 적은 보상체계와 좁은 법적 안전망이 근본적인 문제임을 알아야 한다"라며 "젊은 의사들이 공정한 보상체계 하에서, 그리고 사법리스크로부터 안전한 환경에서 환자를 진료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상현 성형외과의사회장도 "정부의 비과학•비상식•불소통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직전공의, 의대생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여러분들이야말로 대한민국 미래 의료계의 중심이고 오늘 강의가 여러분들의 꿈과 희망을 다시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연수강좌를 경험한 전공의도 긍정적인 반응으로 쏟아냈다. 이비인후과 강좌에 참석한 한 전공의는 "이과, 비과, 두경부 파트에서 자주 마주치는 부분에 대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담은 알찬 강의들이었다"라며 "저연차 전공의가 잘 모를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짚어주었던 진행도 감사했다"고 평가했다. 성형외과 연수강좌를 들은 한 전공의도 "수련하면서도 드레싱에 대해 자신없는 부분이 있었는데 연수강좌에서 깨닫고 도움이되는 부분이 많았다"라고 더했다.
연수강좌를 기획하고 있는 전공의진로지원TF는 외과, 산부인과 등 각 과 의사회와 협력해 다양한 연수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7일에는 대한마취통증의학과의사회가 연수강좌를 연다. 사직전공의의 선호도를 반영해 초음파기기 17대를 동원, 핸즈온 코스도 마련했다.
박근태 전공의진로지원TF 위원장(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정부의 근거없는 2000명 의대증원으로 언제 의료정상화가 될지 알 수 없는 상태”라며 “이 때문에 이전보다 사직전공의의 구직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사직전공의가 구인구직 게시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임진수 의협 기획이사도 "각 과 의사회에서 사전에 사직 전공의가 듣고 싶어 하는 주제를 조사하는 등 연수강좌 준비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좋은 강의를 준비해 준 선배 의사에게 다시금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