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비·전의교협, 의대교수 3077명 참여 설문조사 결과 공개
의대교수 98.7%, 의대생 휴학 불허 행정지도 조치 "잘못됐다"
의과대학 교수들이 다가오는 2025년도 대입전형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26일 공동성명서를 발표, 전국 40개 의대교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의대교육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25일 오전 10시부터 26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 설문조사에는 총 3077명의 의대 교수들이 참여했다.
전의비와 전의교협은 "의대 교수들은 교육부의 의대생 휴학승인 불허방침, 의대 5년제 단축이나 학칙개정 요구 조치를 부당한 간섭으로 간주하고 한국의학교육평가원 관련 시행령 개정안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현 의료상황에서 번아웃되고 있는 의대교수들 절대 다수는 다가오는 대입전형에 참여할 여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교수님께서는 현 의료 상황이 지속될 경우 2025 대입 전형(면접관 등)에 참여할 여력이 있으십니까?'라는 질의에 응답자의 89.8%가 '참여할 여력이 없다'고 담했다.
'교육부의 의대생 휴학 불허 행정지도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와 '의대교육을 6년에서 5년으로 단축할 수 있게 하는 교육부의 복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각가 98.7%와 97.6%가 '대학 자율성을 침해하는 잘못된 조치이다'와 '의학교육 수준을 떨어뜨리는 조치'라고 응답했다.
의평원 관련 시행령 개정과 관련해서는 96.5%가 '의평원 역할을 무력화시키는 시도이므로 철회되어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의비와 전의교협은 "교육부는 더이상 의대 학사운영, 학칙 제개정에 간섭하지 말라"라며 "휴학 승인, 의평원 관련 시행령 개정안 철회는 여야의정협의체 참여 선결조건이 아닌 상식적으로 마땅히 시행돼야 할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빠른 시일 내에 2025년도 의대입시 전형에서 과감하고 지혜로운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대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