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질환은 필수의료 지원 정책에서 소외됐다"

"류마티스 질환은 필수의료 지원 정책에서 소외됐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4.10.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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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류마티스학회, 희귀·중증난치질환 관리·치료 개선안 제시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부족 상황 지속 정부 차원 치원책 마련 절실
산정특례 등록 전문가 배제 모순…전문 치료·관리 보상체계 확립 필요 

대한류마티스학회는 25일 프레스센터에서 의료정책 심포지엄을 열고 류마티스질환의 현황과 직면한 문제점,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25일 프레스센터에서 의료정책 심포지엄을 열고 류마티스질환의 현황과 직면한 문제점,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류마티스 질환은 영구 장애나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데도 필수의료 지원 정책에서 소외돼 있습니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25일 프레스센터에서 의료정책 심포지엄을 열고 류마티스질환의 현황과 직면한 문제점,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류마티스 질환은 대부분 만성적인 희귀·중증난치 질환으로 치료시기를 놓치면 영구 장애나 사망까지 이를 수 있지만,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필수의료 지원 정책에서 류마티스 질환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먼저 윤종현 의료정책이사는 희귀·중증난치질환으로서 류마티스질환이 갖는 특징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짚었다. 

류마티스 질환은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되지 않을 경우 높은 사망률과 장애가 발생할 수 있음에도 정부 필수의료 지원 정책에서 소외돼 있다는 진단이다. 게다가 지금도 질환 전문가인 류마티스내과 전문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갈수록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다.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절실한 이유다. 

윤종현 의료정책이사는 "류마티스학회 조사에 따르면 파주, 양주, 시흥, 군포, 하남, 오산, 이천, 아산, 경산, 경주, 목포, 여수, 김해, 거제 등은 인구 20만명이 넘는 도시임에도 류마티스내과 전문의가 1명도 없는 사각지대"라면서 "2022년 17명, 2023년 14명, 2024년 5명 등 급감하는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배출현황을 고려할 때, 전국적인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부족 현상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지적했다. 

김현숙 진료지침이사는 희귀·중증난치질환에 대한 산정특례와 관련해 등록, 관리 단계에서의 전문성 부재 문제점을 짚었다. 

김현숙 진료지침이사는 "현재는 류마티스내과 전문의가 아닌 비전문가에 의한 무분별한 산정특례 등록으로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산정특례 기준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하다"라면서 "최근 진행되는 류마티스관절염 적정성평가에서도 전문적인 치료와 관리에 대한 적절한 보상 체계가 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원 의료정책위원은 희귀·중증난치질환인 혈관염 치료에서 발생하는 현실적인 문제점을 실례를 들어 설명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는 지세영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 사무관, 임유순 한국펭귄회장, 송정수 대한류마티스학회장, 차훈석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 윤종현 의료정책이사, 김현숙 진료지침이사, 이상원 의료정책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필수의료 지원 측면에서 류마티스질환의 중요성을 되짚고, 정부 및 환우회의 목소리를 공유했다. 

임유순 회장은 환자 입장에서 경험하는 류마티스질환 치료의 문제점을 살피고 정부와 학회의 개선 노력을 주문했다. 

송정수 대한류마티스학회장은 급감하는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지원 현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한 류마티스질환 진료에 대해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숙 진료지침이사는 최근 산정특례 질환으로 지정된 성인형스틸병과 한랭글로불린혈관염 사례를 예로 들며,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진단이 필수적인 질환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윤종현 의료정책이사도 극희귀질환 등록 과정에 정작 해당 질환을 치료해야 하는 류마티스내과 전문의가 배제돼 있다고 지적하고, 제도 개선뿐만 아니라 대다수 류마티스질환이 해당되는 중증질환에 대한 전문 관리 부서 설립의 필요성을 부연했다. 

차훈석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은 류마티스 질환의 중증도를 고려할 때 치료와 관리에서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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