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학 의료지원협력사업, 무료진료 및 생필품 등 지원
"살라맛!(고맙습니다, 필리핀어)"
전라남도의사회 의료봉사단은 27일 해남우리종합병원에서 '전남지역 외국인근로자 건강증진사업'을 실시했다.
전라남도·전라남도의사회·해남우리종합병원·해남군가족센터·동아보건대학교 간호학과·대한결핵협회·건강보험심사평가원·한화생명·해남농민약국·해남군청 등 10개 기관 및 단체에서 80여명의 봉사자가 참여해, 지역 외국인근로자에 ▲무료독감접종 ▲결핵검진 ▲일차 진료 ▲보건교육 ▲구급약품 및 위생물품 지원 등의 사업을 펼쳤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김일환 전남의사회 외국인근로자 의료지원단장(봉황가정의학과의원 원장)은 "언어 소통이나 시간의 제약, 건강보험 미취득 등으로 병원진료를 받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전남의사회에서는 한국국제보건의료단의 지원을 받아 전남지역 외국인근로자 의료지원 강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라남도와 함께 도내 민·관·학 18개 기관과 의료지원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중 "이라고 밝힌 김 단장은 "외국인근로자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외국인근로자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지역가족센터에서 안내를 받아 행사에 참여한 플로라**(필리핀·44·남)씨는 "한국에 와서 이런 지원을 받아본 것은 처음"이라며 "진료도 받고, 비상으로 사용할 약품에, 병원에서 생필품도 챙겨 주어서 놀라고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남의사회는 외국인근로자 의료지원사업으로 이주민친화형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네트워크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사업으로 입원수술시 최대 300만원까지 의료비 지원사업도 벌이고 있다.
10월에는 권역별 찾아가는 진료 등을 통해 전라남도 거주 외국인근로자 1300명에게 무료 진료를 제공하는 건강증진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