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범 병원장 "고대안암병원, 상급종합병원 롤모델될 것"
첨단인프라 기반·스마트 호스피탈 등 미래의료 선도 발판 마련
정부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을 실시하는 가운데 총 18개 병원 중 한 곳으로 선정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상급종합병원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노력을 진행하며 이목을 끈다.
고대안암병원은 의료전달체계 최상위 의료기관으로 중증 및 급성기 질환 진료 강화는 물론 미래의학 발전과 그 주역들 양성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한승범 고대안암병원장은 30일 [의협신문]과 만나 최근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대상이 된 고대안암병원이 가지고 가야할 역할과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을 위한 지원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상급종합병원이 본연에 역할과 기능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개편을 통해 의료전달체계를 재정비하고 단단히 확립한다는 목적에서다.
고대안암병원은 이같은 정부 정책에 맞춰 ▲중증 및 급성기 질환 진료 강화 ▲세계적 의료진과 첨단인프라 기반의 최상의 치료 ▲미래의학을 실현하는 스마트 호스피탈 ▲미래의학 발전과 그 주역들을 양성하는 등의 노력을 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중증 및 급성기 질환 진료 강화를 위해 지난해 완공된 병원의 새 건물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한승범 병원장은 "중증 중심의 설계를 통해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기능을 극대화하는 구조를 실현했다"며 "새로운 건물 부분에 암병원, 심혈관센터, 뇌신경센터를 확대하고 이전해 전면 배치했으며,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중증응급의료구역은 전 병상 1인실 개념으로 구성돼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첨단인프라 기반의 최상의 치료를 위해 고대안암병원이 밀고 있는 치료법은 로봇 수술이다.
고대안암병원은 수술에서 수술용 로봇과 내시경 등을 활용한 최소침습 최소절개를 추구한다. 수술 후 빠른 회복과 후유증 최소화를 위해서다.
이에 따라 직장암 로봇수술법 세계 최초 개발, 입안으로 로봇 팔을 넣어 갑상선암을 치료하는 로봇경구갑상선수술 세계 최초 개발, 근치적 방광 절세술 아시아 최초 최다 시행, 국내 최초 로봇 유방 재건술 도입 등 로봇 수술 관련 분야 굵직한 성과를 내왔다.
환자와 의료진의 편의를 위해 디지털 혁신도 꾀한다.
고대안암병원의 외래 진료에서는 혈압, 체중, 신장 등의 기초 측정 데이터를 IoT 기술을 통해 입력, 환자가 내원 후 검사를 받으면 의료데티어가 P-HIS(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으로 즉시 전송된다. 또 외래 예진 설문지는 병원 방문 전에 모바일을 통해 미리 작성할 수 있어 환자들은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다.
의료진 역시 음성으로 의무기록을 입력할 수 있어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줄이고,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했다.
병동에서는 국내 최초로 탑재한 스마트 인퓨전 펌프 시스템 등 무선 네트워크와 IoT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병동 솔루션을 구현해 의료진이 업무 공간에서 병실 내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한승범 병원장은 "고대안암병원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의 모든 이들의 건강과 미래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생명 존중의 사명을 지킴과 동시에 대한민국 의료전달체계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진료과 및 특성화센터를 통해 중증 및 급성기 질환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환경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을 통해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 뿐 아니라 환자 중심의 진료를 통해 지역 사회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