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후 서면질의 통해 만성콩팥병부터 COPD까지 다양
보건복지부, 천식·COPD 추가 계획 공유 "세부 방안 마련할 것"
본사업 궤도에 오른 동네의원 만성질환관리제에 새로운 질환을 추가해야 한다는 요구가 국회에서 나오고 있다. 만성콩팥병부터 천식, COPD까지 1차 의료기관에서 감당할 수 있는 주요 만성질환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 현재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은 당뇨병과 고혈압만 해당한다.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국정감사 서면질의 답변을 통해 만성질환관리 사업에 새로운 질환 추가 가능성을 이야기했고, 천식과 COPD를 가장 유력하게 꼽았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은 2019년부터 109개 지역에서 시범사업 형태로 진행해 왔다. 고혈압, 당뇨병 환자가 동네의원에서 통합관리 서비스를 신청하면 의원은 검사 등으로 환자 맞춤형 관리계획을 세우고 교육과 주기적인 환자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서비스 주기는 1년 단위로 고혈압과 당뇨병으로 한정하고 있다. 시범사업은 지난 9월부터 본사업을 전환하고 전국으로 확대했다.
국회에서도 만성질환관리 사업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질환 확대 요구가 줄을 이었는데 만성콩팥병과 이상지질혈증,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등장했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COPD의 진단율이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개선을 위해 만성질환관리 사업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40세 이상 대상 2019년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COPD 유병률(12.7%)에 비해 인지율(2.3%), 치료율(1.2%)이 낮은 편이다.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과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천식과 COPD를 만성질환관리 사업에 편입시켜야 한다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질환 확대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천식과 COPD를 추가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미 지난 9월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등 호흡기 질환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도 진행한 상황.
보건복지부는 "만성 호흡기 질환에 대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일차의료기관에서 COPD를 진단, 치료, 관리할 수 있도록 검사, 흡입제 관련 교육과 상담 등을 포함해 시범사업 세부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지질혈증 추가 요구에 대해서는 이미 본사업에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본사업에서는 고혈압, 당뇨병과 함께 이상지질혈증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임상진료지침에 근거해 지질검사 후 연간 환자 관리 계획을 세우도록 했다"고 밝혔다. 지질검사 항목은 총콜레스테롤, TG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