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 취임 1주년 맞아 간담회
"지역주민 한명 한명의 건강, 촘촘히 관리하고 지원할 것"
"저출생·고령화 등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보건의료 정책 환경의 빠른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달라진 환경에 발맞춰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KHEPI) 원장은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20년 넘게 보건복지부에서 일하며 보건의료정책을 만들어왔던 전문가다. 보건복지부 대변인, 보건의료정책관, 건강보험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11월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원장으로 임명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있다.
김 원장은 "저출생·고령화로 통합돌봄을 비롯해 노인을 위한 건강서비스의 필요가 급증하고, 인구가 급감하는 인구소멸위험 지역에서는 일차의료 공백과 같은 과거와는 다른 의미에서의 무의촌 문제에 직면하는 등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보건의료 정책 환경의 빠른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코로나 19 이후 국민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감염병 위기에 미리 대처해야 하는 새로운 숙제 또한 떠안게 됐다"고 덧붙인 김 원장은 "이런 환경 변화에 따라 국민의 건강증진과 평생 건강을 책임지는 건강증진개발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건강증진개발원은 이런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사업 전략을 세우고, 총력을 다해 이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통합건강증진사업의 개편과 지역보건의료체계 개선 등이 그 핵심이다.
김 원장은 "2013년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도입 이후 10년의 세월이 경과하면서 대국민 수요나 정책 환경 등을 반영해 제도, 구조, 성과관리 체계 등을 개편해야 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면서 "이에 해당 사업이 지역 주민 한 명 한 명의 건강관리를 위한 패키지로 기능하고, 궁극적으로 주민의 건강수명을 높이고 건강격차를 해소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양적, 질적으로 촘촘히 관리하고 체계적으로 개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보건의료체계 개선과 인프라 확대도 큰 과제다.
김 원장은 "보건의료 환경 변화에 따라 지역보건의료기관의 역할과 기능, 체계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지역보건의료 기능 개선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설정하고, 지역 현장 방문과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통해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소생활권 중심의 건강증진 기능 특화 지역보건의료기관인, 건강생활센터는 설치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반면 사업 예산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고도 밝힌 김 원장은 "지역 수요에 맞춰 건강생활지역센터의 설치를 확대할 수 있도록 예산 마련을 위해 다각도로 힘 쓰겠다"고 밝혔다.
"건강증진개발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국민과 지역사회가 체감하는 건강증진 정책과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라고 확인한 김 원장은 "남은 임기 동안 건강증진 정책과 사업의 혁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