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와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는 11일 "병원은 어떤 경우에도 진료가 중단되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통해 "보건의료노조는 명분이 미약한 총파업을 즉각 철회하고 성실한 자세로 교섭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병원계는 "건강보험수가의 왜곡된 구조로 인한 병원경영 악화로 연간 병원 도산율이 10%에 육박할 정도로 생사의 갈림길에 있다"며 "토요 휴무를 전제로 한 온전한 주 5일제 시행 등 노조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하려면 엄청난 경제적 부담이 증가해 결국 국민부담으로 전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병원장들은 "국민들에게 진료의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거듭 사과한다"며 "노조와 대화와 타협을 통해 난국을 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8일 전국대학병원장들도 토요일 진료공백으로 인해 응급환자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사태를 간과해선 안된다며 병원경영손실 보전을 위해 건강보험수가를 5.1~9.3% 인상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병원장들은 야간 수가가산 적용시간을 오후 8시(토요일 오후 3시)에서 오후 6시(토요일 오후 1시)로 조정하고, 토요일에도 공휴일 가산율을 적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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